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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화성탐사선 8차 지구궤도 시험비행 또 실패

2025년 03월 07일 16시 20분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8차 지구궤도 시험비행이 또다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스페이스X는 미국 중부시간 6일 오후 5시 30분 텍사스주에 있는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습니다.

발사 후 약 3분 만에 스타십 1단 로켓 부스터와 2단 우주선이 순조롭게 분리됐고, 1단 부스터는 예정대로 발사대로 돌아와 메카질라로 불리는 지상 발사탑의 공중 '젓가락 팔' 장비에 안착했습니다.

하지만 2단 우주선은 궤도 비행을 이어가다가 갑자기 화면에서 사라졌습니다.

시험비행을 중계한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은 "스타십이 회전하기 시작한 뒤 자세 제어 기능을 상실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교신이 끊겼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타깝게도 이런 일이 지난번에도 발생했다"며 "앞으로 우리는 분명히 많은 것을 검토하고 배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 1월 16일 7차 시험비행에서도 발사 후 약 8분 30초 만에 우주선이 공중 폭발하면서 실패의 쓴맛을 봤습니다.

당시 실패 원인은 연료 누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 2단 우주선의 성능 향상을 위해 광범위한 업그레이드를 하는 과정에서 일부 결함이 불거졌다면서 이후 문제점을 보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스페이스X는 지난 3일 스타십의 8차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다가 발사대에서 기체의 일부 문제로 카운트다운 40초를 남겨두고 발사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스타십의 2단 우주선은 길이 52m, 직경 9m로 내부에 사람 100명과 화물을 적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이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1단부의 역대 최강 로켓 슈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발사체 총 길이는 123m에 달합니다.

지난 6차 시험비행 때까지 스타십 우주선의 길이는 50m였으나, 지난 7차 비행 전에 우주선의 추진제 용량을 25% 늘린다는 목표로 추진 시스템을 재설계하면서 우주선이 약 2m 길어졌습니다.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은 사람이 타지 않은 무인 비행으로 이뤄집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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