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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인] 김경진 전 국회의원 "AI 전환기…대규모 투자·사회적 관심 필요"

2025년 02월 19일 16시 17분
■ 김경진 / 전 국회의원

[앵커]
몇 년 전만 해도, '인공지능' 하면 SF 공상과학을 연상케 하는 먼 미래 이야기로 느껴졌는데요.

이제는 식당이나 도서관, 공공기관에서도 인공지능 로봇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력만큼, 최근에는 '딥시크 AI' 보안성 이슈 등 문제점 역시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 '투데이인'에서는 AI 관련 책을 내신 김경진 전 국회의원 모시고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지난해 말, 인공지능 관련 책을 집필하셨죠?

[김경진 / 전 국회의원]
예 그렇습니다.

[앵커]
제목이 'AI 생활, 매 순간이 달라진다'인데, 어떤 내용인지 간단히 책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김경진 / 전 국회의원]
우리가 이제 AI 물론 AI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최근에 이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LLM, 그러니까 Large Language Model. 이 언어 모델 같은 경우도 실은 이제 대부분 사람들이 이게 업무에만 쓴다, 나하고 상관없는 고급 기술이다 이런 선입견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고 그냥 우리 평범한 일상생활에서도 이 LLM 인공지능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고급 기술이 아니고 그냥 옆에 친구 두고 있는 것처럼 편안하게 대화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런 내용을 쭉 풀어쓴 것이 'AI 생활 매 순간이 달라진다'라는 제목으로 책을 한 권 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이 챗 GPT 같은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분들이 주변에 많이 보이는데요. 그런가 하면 아직은 좀 AI가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더라고요. 일상 속에서 인공지능은 어떻게 활용을 해야 할까요?

[김경진 / 전 국회의원]
의외로 지금 LLM 사용하시는 분들의 한 20%가 '나 외로워 말벗 해줘' 예요. 내 심리 상담 친구 해달라, 이게 대부분의 인공지능이 그러니까 지피티나 제미나이 같은 경우는 이게 보이스 챗봇 기능이 있잖아요. 보이스 모드 키고 그냥 '너 지금부터 내 친구야', '우리 그냥 이렇게 알콩달콩 대화해 보자', '나 심심해' 뭐 이렇게 얘기 시작해도 되고요.

또 그냥 텍스트 챗봇 기능으로 쓸 때 가령 우리 연말에 망년회 많이 있지 않습니까? 망년회 가면 누가 멋진 건배사를 하면 사실은 나도 건배사 멋지게 하고 싶은데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시거든요. '나 망년회 건배사 몇 개 좀 만들어줘' 뭐 이렇게 해도 되고요. 가령 또 우리 할머님들 같은 경우 손주들한테 편지 쓰고 싶잖아요. 카톡 쓰고 싶잖아요.

그런데 그걸 머릿속에 이제 손주에 대한 애틋한 마음은 있는데 이걸 글로 쓰려고 하면 사실은 그때부터 이제 머릿속이 하얘지시잖아요. 보면 그때 그냥 챗봇에 그 요새 카톡 이렇게 음성으로 입력해서 텍스트로 이렇게 하는 기능들을 많이 쓰잖아요. 텍스트 마이크 기능 그걸로 그냥 나 어렸을 때 손주가 그때 이렇게 길거리에서 잃어버려 가지고 그때 되게 내가 마음이 쿵쿵 뛰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 기억을 좀 담아서 우리 손주한테 내 마음에 편지를 하나 써줘 하면 그 내용 키워드를 집어넣어 가지고 편지 한 10줄 써주거든요. 그거 꾹 눌러서 복사해 가지고 이메일로 보내도 되고 카톡으로 보내도 되고 문자 메시지로 보내도 되고 그러거든요.

또 의외로 이게 인공지능이 실은 이게 사람이 사는 세상의 모습이 인터넷에 안 올라가 있는 걸 보셨어요? 없죠. 사람 사는 모든 세상의 모습이 인터넷에 올라가 있죠.

그래서 인공지능은 뭘 물어봐도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데이터를 크롤링 해서 학습을 했기 때문에 다 알고 있어요. 그래서 김치 담그는 법, 집 안에 냉장고에 뭐 식재료를 쭉 두루 꺼내가지고 사진 찍은 다음에 '야 이걸로 나 피자 만들고 싶은데 이걸로 무슨 음식 만들 수 있어?' 뭐 이런 거 물어봐도 되고요.

또 어르신들 같은 경우는 가령 나 지금 관절이 좀 안 좋은데 또는 당뇨가 좀 있는데 어떤 식단으로 먹어야 돼? 운동을 어떻게 해야 돼? 그러니까 우리가 살면서 세대 나이 학력 이런 거 상관없이 성별 상관없이 1년 365일 우리 주변에 있는 일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생기잖아요.

그냥 LLM한테 물어보면 돼요. 그래서 저는 의외로 요새 많이 쓰는 것 중에 하나가 컴퓨터나 핸드폰 쓰다 보면 이런 기능이 있을 것 같은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잖아요. 그냥 LLM한테 물어보면 돼요. 내가 아이폰 16 프로맥스를 쓰고 있고 iOS 버전이 18.3인데 이 화면 녹화 기능을 어디서 찾아서 시작을 해야 돼? 뭐 이런 거라든지 아니면 내가 전기밥솥을 하고 있는데 이 지금 중국에서 들어온 이 전기밥솥 모델명이 뭔데 이걸 가지고 해남 밤고구마를 찌고 싶어. 근데 어떻게 세팅을 해야 돼? 그냥 우리 생각나는 거 그냥 그냥 물어보면 돼요.

심지어는 저런 것도 돼요. 차 운전하고 가다가 왜 저기 대시보드에 경고등이 들어오잖아요. 당황하잖아요. 그냥 사진 찍어서 '야 내 차가 가령 제네시스 르망 몇 년씩인데 한 15만 킬로 뛰었어. 그런데 저렇게 경고등이 들어오는데 이 경고등 내용이 뭐야?' 뭐라고 뭐라고 설명을 해주거든요. '그럼 나 즉시 견인해서 가야 돼?' 아니면 '천천히 나중에 집에 가서 좀 뭐 이렇게 자동차 공업사 가도 돼?' 뭐 이런 것들 다 답이 돼요. 그래서 어떤 상황이든지 간에 이 LLM한테 물어보면 답이 나오기 때문에 그냥 얘 옆에서 매우 똑똑한 조수 집사가 있다고 생각을 하시면 얘한테 궁금한 거 다 물어보면 돼요.

[앵커]
그러니까 우리 일상의 전반적인 부분에 다 질문을 하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김경진 / 전 국회의원]
그렇습니다.

[앵커]
실제로 지난달에 설날 인사차 인사말을 AI에 물어보신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김경진 / 전 국회의원]
많아요. 심지어는 요새 그 교회 집사님이나 권사님들 계시잖아요. 일요일마다 목사님이 이제 대표 기도를 시키시잖아요. 그러면 기도문을 써달라고 그러면 기가 막히게 잘 써줘요. 특히 뭐 마태복음 3장 1절을 영어 표현 그대로 한 구절 집어넣어서 써 달라 이러면 정말 잘 써줘요.

[앵커]
인공지능의 좋은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쭉 했는데, 인공지능이 지금 완벽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뭐 오류나 잘못된 정보가 많다는 지적도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경진 / 전 국회의원]
그래서 이제 GPT 초기에 세종대왕이 맥북을 던지시면서 신료들에게 그 많은 큰 화를 냈다. 이제 이 얘기인데 그때만 해도 할루시네이션 확률이 한 5에서 7% 됐다고 그래요. 그런데 지금 대체로 이제 LLM 운영하는 회사들이 발표하는 것은 2% 내지 3% 정도의 할루시네이션이다.

특히 이제 비교적 정밀한 클로드 같은 경우는 한 1% 남짓이다, 이제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근데 생각해 보세요. 남자들 같은 경우는 이제 과음하잖아요. 전날 술 먹고 오면 다음 날 기억이 선명한가요? 그다음에 평소에 우리의 지식은 얼마만큼 정확한가요? 아니에요. 그래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억의 오류 판단의 오류보다 제가 볼 때는 LLM이 가지고 있는 기억의 오류 판단의 오류의 확률이 오히려 훨씬 적어요.

그래서 물론 이제 인공지능은 내가 참고하고 얘한테 정보를 얻는 그러니까 결정을 위임하는 게 아니잖아요. 정보를 얻는 수단으로만 사용한다고 하는 그 전제 속에서 써야 되는 건 맞지만 평균적인 확률로 보면 사람보다는 오히려 할루시네이션 확률이 적다. 그래서 너무 그 점에 얽매여서 얘를 안 쓴다고 하면 손해다. 쓰시되, 다만 워낙 중요한 법률적인 일이라든지, 건강 의료에 대한 일이라든지, 계약에 대한 일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이제 크로스 체크를 해야 되긴 하지만 그냥 그 정도는 사람보다 나으니까 마음 편히 쓰시라.

[앵커]
말씀하신 대로 인공지능이 비약적으로 발전을 하면서 인간의 수준을 능가한 것처럼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AI가 사람의 일자리도 대체할 거라고 예상이 되거든요. 어떻게 대비를 해야 될까요?

[김경진 / 전 국회의원]
지금 그렇지 않아도 미국의 IT 회사들 코딩하는 직원들 신규 직원들 더 이상 채용 안 하고 많이 내보낸다는 거 아니에요? 지금 이 LLM이 잘하는 것 중에 하나가 컴퓨터 코딩이거든요. 보면 굉장히 잘해요. 심지어 저처럼 코딩을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 파이썬 스크립트를 이 LLM으로 뭐 여러 개를 해 봤으니까요.

근데 우리가 우리 사회 또는 개인 국가의 기준을 지금과 똑같은 선에 놓는다면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으면 이 일하는 시간이나 효율이 많이 높아지니까 해고할 수밖에 없고, 일자리가 줄어들죠. 근데 서비스나 제품의 기준을 저 위로 수직 상승을 시킨다면 그러면 사람들이 지금처럼 열심히 일해서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서 열심히 일해야 더 높은 단계에 도달할 수 있을 거 아니에요. 기준 품질 자체를 올린다고 한다면 상향시킨다고 한다면 그래서 우리가 LLM이 해고의 문제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문제 이걸 걱정할 게 아니고 개인을 포함해서 모든 구성원과 조직의 기준과 좌표점을 상향시키는 게 중요하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어요.

[앵커]
이 얘기를 또 안 할 수가 없는 게 최근에 '딥시크 쇼크'가 있었잖아요. 그래서 AI에 대한 관심이 또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지금 AI에 대한 보안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AI의 활용을 또 하지 말자는 금지령을 내리고 있는데 이 보안성처럼 부정적인 이슈들도 많잖아요. 이 부분은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되죠?

[김경진 / 전 국회의원]
일단 중국이 조금 심해요. 보면 개인 정보 수집에 관한 게 너무 많고, 그다음에 그렇게 회사에서 수집해 간 정보를 중국의 정보기관도 볼 수 있고 또 중국 정부의 공식 행정명령에 따르면 회사들끼리도 정보 공유를 하라고 아예 그냥 공식 지침을 줬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이제 중국으로 가는 정보에 대해서는 우리가 좀 신경을 많이 써야 되는데, 가령 흔히 쓰는 챗 GPT, 오픈 AI 같은 경우는 유료 모델을 쓰면 사실은 거기는 학습을 위해서 정보 수집을 하지 않는다고 회사 방침에 아예 돼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런 걱정은 조금 줄이셔도 될 것 같고.

제일 중요한 것은 사실은 대한민국이 운영하는 우리의 우리가 관리하는 데이터센터 서버 인공지능 모델이 있으면 그 안심이 조금 더 되지 않겠어요? 그래서 아까 뉴스에 나왔던 대로 우리 최상목 부총리가 저는 굉장히 잘하는 거라고 봐요. 그래서 내년까지 GPU 만 장, 2만 장 확보를 해 가지고 대한민국 내에서 우리 국민과 우리 회사를 위한 자체 데이터센터 자체 AI 서버를 운영하겠다. 이게 되게 중요한 흐름이라고 보고 반드시 그리고 빨리 돼야 돼요.

[앵커]
말씀하신 대로 AI에 대한 이야기를 쭉 해봤는데, 끝으로 오늘 'AI 생활 매 순간이 달라진다' 이 책에 대해서 어떤 분들이 좀 읽으시면 도움이 될지 또 어떻게 활용하면 될지 간단하게 말씀 부탁드릴게요.

[김경진 / 전 국회의원]
그냥 모두 나이 성별 세대 학력 다 상관없어요. 다 두루두루 읽으시면 좋고 가령 학생들을 둔 학부모 엄마들은 그거 아이들 교육에 어떻게 쓸 것인지 모의고사 출제해 달라고 그래도 출제도 되거든요. 우리 아들 초등학교 6학년인데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산수 시험 문제 모의고사 출제해 줘' 이런 것도 다 되고 어르신들은 건강 관리 바둑 두는 데, 장기 두는 데, 또 주부들은 가정에서 살림하는 데, 또 가 가전제품 고장 수리하는 데, 모든 데 다 쓸 수 있어요. 그래서 세대 나이 학력 뭐 하는 직업 이런 거 다 상관없이 두루두루 다 읽으시면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책을 썼어요.

[앵커]
네. 이렇게 책 이야기까지 마무리해 주셨습니다. 인공지능과 관련해서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 대규모 투자와 또 사회적인 관심도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 (hw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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