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거나 분해되지 않고 크기도 작아 걸러내기 힘든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해외 연구진이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미세플라스틱은 음식이나 물, 호흡을 통해 우리 몸속에 들어옵니다.
비닐봉지, 물병 등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플라스틱 물건에서 떨어져 나오기 때문에 피하기 어려운데요.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하다는 이야기는 익히 알려져 왔는데,
사람의 뇌에서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 양이 일반적인 숟가락 1개에 해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환경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미국 뉴멕시코대 연구진이 시신 수 십구를 해부해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오염 추이를 조사했는데요.
그 결과, 2024년 시신의 뇌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의 양이 2016년보다 50% 많았습니다.
또, 신장과 간에서 측정된 미세플라스틱이 2016년보다 최대 30배 증가했는데요.
에베레스트에서부터 마리아나 해구까지 광범위하게 퍼진 미세플라스틱이 사람들 장기에도 점점 더 많이 쌓이고 있다는 건데 연구팀은 신체에서 가장 예민한 기관인 두뇌에서 0.5%는 플라스틱이라며, 머리에 플라스틱 숟가락이 한 개씩 온전히 들어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사망 전에 치매 진단을 받은 이들의 두뇌에서는 파편 같은 플라스틱 조각이 건강한 이들보다 3∼5배 많다고 덧붙였는데요.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피비 스테이플턴 미국 럿거스대 교수는 플라스틱이 뇌에 쌓였다고 해서 그게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명확한 증거는 아직 없지만,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해지는 만큼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내는 추가 연구가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황유민
YTN 사이언스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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