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주목할 만한 사이언스 이슈를 다 모아온 박나연입니다.
먼저, 첫 번째 주제부터 만나보시죠.
요즘 뉴스에서 연일 들리는 단어, 바로 '딥시크'입니다.
중국의 스타트업 딥시크가 만든 AI 모델 '딥시크 R1'이 세계를 흔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저비용 고성능 AI'라는 타이틀을 단 딥시크 R1.
오늘은 이 딥시크 R1의 차별점과 성능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딥시크는 오픈소스 전략을 십분 이용했습니다.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딥시크는 R1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AI 기술의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또 기존에 숫자를 32비트로 연산해온 방식을 8비트로 줄여서, 메모리 사용량을 75% 절감하는 식으로 개발비용을 낮췄습니다.
특히 수학과 코딩같은 복잡한 추론 능력에서는 오픈 AI 모델과 거의 유사한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중국 스타트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거의 빅테크 성능에 맞먹는 AI 모델을 내놓으면서 전 세계 업계는 말 그대로 충격에 빠졌는데요.
미국 거대 기업들이 관련 기술 개발에 쓰고 있는 막대한 비용을 두고 의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전문가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셸리 팔머 / 시라큐스대 교수 : 미국과 전 세계의 모든 AI 업계는 높은 수준의 컴퓨팅과 빅데이터 센터, 많은 에너지 사용과 칩에 대해 생각해왔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딥시크 R1에 대한 논란도 존재합니다.
개인정보 보안에 취약한 거 아니냐는 보안성 부분에 대한 우려입니다.
딥시크 사용자의 키 입력 패턴은 모든 기기에서 추적될 수 있고, 광고주로부터 정보가 수집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된 겁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주요 부처와 국가 기관에 'AI 관련 보안 가이드라인'을 긴급 전파하고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할 때는 보안사항을 철저하게 지킬 것을 당부했는데요.
아직 딥시크 측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황.
AI 대전환 시대에 사용자 역시 날로 늘어가는 만큼, 명확한 답변과 책임감 있는 태도가 시급한 때입니다.
YTN 사이언스 박나연 (p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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