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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산불, 예견된 결과?…기후 변화 메커니즘 발견

2025년 01월 20일 16시 18분
미국 LA 카운티를 휩쓴 대형 산불.

바람이 잦아들면서 진화 여건이 나아지고 있지만, 불길은 여전히 진행 중인데요.

LA 산불이나 뉴욕 한파와 같은 극한 기후현상이 앞으로는 북반구 중위도 지역에 더 빈번하게 일어날 거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소방관들이 여기 저기 뛰어다니며 진화에 애를 쓰지만 역부족입니다.

열흘 가까이 이어진 산불로 미국 LA 일대는 큰 피해를 입었는데, 실제로 캘리포니아주에서 최근 40년 사이에 일어난 산불 가운데 이번 LA 산불이 최대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대형 산불이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건데요.

광주과학기술원 연구진이 전지구기후모델 실험을 활용해 겨울철 북반구 날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기의 대규모 흐름이 점점 증폭되는 현상과 그 메커니즘을 찾아냈습니다.

기압과 강수 증발 패턴의 변화량을 예측한 이 메커니즘은 1920년부터 1949년 사이 기후보다 각각 1도, 2도, 3도 증가한 시점을 보여주는데요.

지난해 지구 평균 기온이 처음으로 1.55도를 넘어섰으니까 2도 증가 시점을 보면 되는데 기압 패턴의 변화에서 가장 진한 부분, 바로 이 부근이 이번 LA 산불이 발생한 곳입니다.

연구진은 증폭된 대기 순환이 미국 서부 지역에 고기압을 발달시켜 잦은 가뭄과 LA 대형 산불을 초래했다고 해석했는데요.

대기 순환이 퍼진 이유로는 겨울철 서풍이 거세지고, 북극의 해빙 감소까지 더해져 큰 영향을 받았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지구 온난화까지 가속화되면서 연구진은 미래에는 가뭄이나 폭우, 한파와 같은 이상 기상현상이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번 기후 변화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기후 현상의 인과 관계를 파악하고,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재해 가능성에 대해 철저하게 대비해야겠습니다.

영상편집: 황유민


YTN 사이언스 박나연 (p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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