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미국 LA 대형산불의 원인을 분석하고, 우리나라도 산불에 대비해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예년보다 8일 빨리 실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오늘(20일) 오전 분석 자료에서 미국 LA 대형 산불의 첫 번째 원인은 건조해진 기상 조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LA 지역은 2024년 5월 이후 강수량이 평년의 4%에 머물렀으며, 이로 인해 탈 수 있는 연료가 무척 메말라 쉽게 발화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두 번째 원인은 지형효과인데, 동쪽 산맥을 넘어 서쪽 해안가로 강하게 부는 '산티아나 돌풍'이 초속 45m에 달하며 산불 확산을 가속화 했습니다.
세 번째 원인은 산림 인접 지역부터 해안까지 광범위하게 확장한 취락 시설과 식물 생장으로 산불 피해를 더 키우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또 온난화와 가뭄 등으로 인한 '산불의 연중화'도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습니다.
산림청은 우리나라도 온난화와 건조한 날씨 등으로 인한 산불 위험성이 커지고 있어 올해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예년(2월 1일)보다 8일 앞당긴 24일부터 실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산림청은 동해안을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지속하는 가운데 이달 강원과 영남 지역의 산불 위험도가 '높음'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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