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전 세계에서 다양한 전염병이 창궐하거나 유행하면서 공항 방역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이 합동 대응 훈련을 진행했는데, 특히 새로운 감염병을 처음 접했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휠체어를 탄 남성이 심하게 기침을 하며 인천공항 검역대로 향합니다.
해외에서 돌아오는 기내에서 감염병 증세가 나타났고, 절차에 따라 공항의 해외감염병신고센터로 신속하게 이동합니다.
"마스크랑 장갑은 착용하셨나요? 네. 증상 있으시니 마스크 벗지 마시고 감염관리 유의 부탁 드리겠습니다."
곧바로 검사가 진행됐고 1급 감염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자 격리조치에 들어갑니다.
이번에는 의심증상을 보이는 임산부가 검역대로 들어옵니다.
영유아나 응급 환자에 더해 임산부는 특수 의사환자로 분류돼 중증도 평가 뒤 의료기관으로 바로 이송됩니다.
"저희가 검역관과 함께 이동하려고 하는데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떠올리게 하지만 모두 질병청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함께 진행한 대응 훈련 상황입니다.
전 세계에 유행하는 '환24'라는 미지의 감염병이 처음 국내에 유입되는 것을 가정해 대처법을 연습한 겁니다.
이번 훈련에서는 기내뿐 아니라 검역 단계에서 발견되는 경우, 가족 여행객 가운데 미성년자 유증상자가 나오는 경우 등 다양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김자은 / 국립인천공항검역소 보건연구관 : 원래는 저희가 교차감염 예방을 위해서 증상자만 격리를 하고 검사를 실시하는데 미성년자의 경우는 부모가 원할 경우 음압병실 동반 입실이 가능합니다.]
치료법을 알 수 없는 미지의 감염병을 가정한 만큼 신속한 검사와 빠른 격리에 중점을 뒀습니다.
[최홍석 / 수도권질병대응센터장 : 미지의 신종 감염병의 국내 유입 및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해외 입국자의 대부분이 이용하는 인천공항에서의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보건전문기관들이 새로운 감염병 출현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우려하는 상황!
질병청은 이번 훈련에 이어 이달 말에는 권역감염병전문병원과도 연계해 추가 훈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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