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펫생활] 시도 때도 없이 짖는 반려견…어떻게 하리오?

[앵커]
다른 건 다 좋은데 시도 때도 없이 짖고, 한 번 짖기 시작하면 그칠 줄 모르는 반려견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 있으실 텐데요. 반려견의 짖는 행동은 실제 공격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오늘 <슬기로운 펫생활>에서는 너무 많이 짖는 우리 개, 어떻게 고쳐야 할지를 준비했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해설]
서로 똑 닮은 외모의 사랑스러운 반려견 꼬모와 니케!

- 잘했어요

[해설]
하 지 만! 집에서 짖는 건 기본~ 밖에서도 수시로 짖으며 공격성을 표출한다고 하는데요.

- 여러 강아지한테나 사람한테까지 위협적이기 때문에 걱정이 많이 돼요.

[해설]
아무 때나 짖는 반려견의 문제 행동 교정하는 법, <슬기로운 펫생활>에서 알아봅니다.
오늘의 주인공을 찾아간 곳은 경기도 성남시인데요.

- 안녕하세요. 들어오세요.
- 저희 언니예요
- 저희 딸 꼬모 그리고 니케예요

[해설]
오늘의 주인공, 꼬모와 니케입니다. 평소 매우 활달하다는 니케! 보호자와 공놀이를 하느라
한껏 신이 났는데요. 그와 달리 보호자 품에 있는 걸 좋아한다는 꼬모.

- (꼬모는) 마사지해주는 걸 좋아하고 니케는 움직이는 격한 놀이를 좋아해요.
원래 둘이 부부인데 많이 친하게 지내지는 않아요

- 어떻게 두 마리를 데려오게 되신 거예요?

- 처음에 꼬모를 입양하게 됐는데 제가 직장 다니는 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서
꼬모가 외로워하기도 하고 친구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니케를 가족으로 입양하게 됐어요

[해설]
그런데 그때! 제작진을 향해 꼬모가 강하게 짖기 시작하는데요?
덩달아서 꼬모와 함께 짖기 시작하는 니케. 점점 그 세기가 높아집니다.

집에서는 (꼬모의) 공격성이 심해요 낯선 손님들이 오거나 하면 많이 입질도 하고 공격성이 상당히 심한데 이 친구가 작은 소리에도 민감해서 많이 짖다 보니까 주변에서 민원도 많이 들어와요.

[해설]
한참 동안 꼬모가 짖는 걸 멈추지 않는데요.

- 목 아파요 그만하세요
- 누구세요?
- 무슨 일이에요?
- 여기 앞에 사시는 분께서 개가 하도 짖어서 시끄러워서 나왔는데 집에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오셨대요. 주민분들이 4~5번 정도 민원을 넣었었어요.

[해설]
점점 더 심해지는 꼬모의 짖음으로 보호자의 걱정도 커져만 간답니다.

지금 일하러 가야 하는데 걱정이 태산이네요

- 왜요?

- 꼬모는 집에서 많이 짖는데 니케는 밖에 나가면 감당이 안 되거든요

[해설]
그렇게 니케와 꼬모와 함께 출근길에 나선 보호자.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출근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걸까요?

- 집에만 있으면 얘들도 답답하기도 하고 같이 사는 주민분들에게도 죄송해서 웬만하면 많이 데리고 다니려고 해요

[해설]
그렇게 보호자가 일하는 한 쇼핑센터에 도착한 니케와 꼬모.

- 안녕하세요.

[해설]
이곳이 바로 보호자가 근무하는 한 의류 판매장이라는데요. 출근하자마자, 매장 곳곳을 점검하며
바쁘게 움직이는 보호자.

- 얘들을 허리에 묶어서 일하는 거예요?
- 그럼요 얘들도 안에만 있으면 답답하기도 하고 저도 일은 해야 하니까요 얘들 사룟값은 벌어야죠

[해설]
그런데 그때!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사정없이 짖어대는 니케. 그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반려견에게도 공격성을 표출하는데요.

시끄러워! 이리와 들어가!


코로나19 때문에 고객님들도 많이 줄어든 상태인데 니케가 손님들한테 사납게 짖으며
손님들이 매장에 들어오셨다가 그냥 나가요 무섭고 시끄러워서 그래서 걱정이 두 배 이상이에요

[해설]
예측할 수 없는 니케와 꼬모의 짖음 문제 일반적으로 반려견이 짖는 이유에는
불안함과 낯선 자극, 그리고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니케와 꼬모의 짖은 원인을 알지 못해 보호자는 그저 답답할 뿐이랍니다.
어쩔 수 없이, 매장 뒤 창고로 니케와 꼬모를 데려갔는데요. 잦은 짖음으로 인해,
창고에서 반려견끼리 시간을 편하게 보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 놀고 있어 조금 이따 봐요

[해설]
보호자가 자리를 떠나자, 불안한 기색을 좀처럼 감추지 못하는데요.

- 창고에 얘들만 두시면 마음이 쓰이실 것 같은데요?
- 속상하긴 한데 아무래도 집에 갇혀 있는 것보다 데리고 오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그런데 손님들한테 너무 시끄럽게 짖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창고에라도 둬야 할 것 같아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해설]
무거운 마음이지만, 아이들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열심히 업무를 보는 보호자.
그래도 아까보단, 한결 더 수월해진 것 같은데요? 그 시각. 창고에선 니케와 꼬모가 하염없이 보호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아기들~
- 바람 쐬러 가자~

[해설]
쉬는 시간을 이용해, 쇼핑센터 내에 있는 애견 공원을 찾은 보호자. 신나게 다른 친구들과 노는 꼬모와 달리,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만 보는 니케.

- 친구들 노는데 들어가지도 못하고 이리와~ 이쪽으로 가자
- 니케는 애견 공원에 왜 안 들어가요?
- 못 들어가요. 강아지들 보이면 덤비고 물고 제가 말리려고 하면 사람도 물고 해서 못 들어가요

[해설]
심한 짖음과 공격성까지 보이는 니케에 대한 걱정이 커져만 갑니다.

- 여러 강아지나 사람에게 위협적일 수 있으므로 나중에 누군가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 돼요. 그래서 이걸 고칠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해설]
이유를 알 수 없는 니케와 꼬모의 짖음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변성수 전문가가
나섰습니다.

- 안녕하세요.

[해설]
니케와 꼬모에게 인사를 건넨 후, 멀리서 유심히 지켜보는 전문가. 그때! 니케와 꼬모가 평소와 같이 손님들을 향해 강하게 짖기 시작하는데요?

니케와 꼬모와 보호자가 가족 같은 느낌이잖아요. 그래서 이 공간 자체가 영역이 돼서
짖는 것과 공격하는 행동들이 나타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니케에게 필요한 교육이 목 밴드에 신호 전달을 해서 빠르게 진정시키는 방법을 배워볼게요. 우리가 지금 배워 볼 건
보호자 옆을 따라 걷는 법을 배워볼 건데 이 교육이 왜 필요하냐면
지금처럼 앞으로 튀어나가면 영역성 때문에 다른 반려견들을 공격하는 확률들이 높아지거든요. 그런 공격성을 계속 낮춰가기 위해서 옆에 따라다니는 연습을 하는 거예요
이 교육의 포인트는 다른 곳에 가서 짖는 것보다 내 옆에 있는 게 행복하다는 걸
가르쳐주는 교육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 보세요. 지금처럼 이렇게 가다가
반려견이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면 돌아서 가세요

[해설]
리드 줄을 이용해, 반려견이 보호자 옆에 나란히 걷도록 훈련을 하는 건데요.

- 리드 줄을 살짝 당겼을 때 멈추면 다른 반려견들이 오더라도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짖거나 흥분하는 일이 빠르게 없어질 수 있다고 보면 돼요.

[해설]
직접 훈련을 따라 해 보는 보호자. 예상외로 니케가 보호자에게 집중하며, 나란히 잘 걷는데요. 이때! 간식을 활용하는 것이 훈련에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어렵지 않죠? 너무나 기본적이고 당연한 거예요. 우리 반려견이 나를 벗어나는 순간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보호자를 벗어나는 순간 흥분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보호자 옆을 따라다녔을 때 좋은 일이 생긴다는 인식을 계속 심어주는 게 필요한 부분이에요 그리고 꼬모같은 경우는 실외에서 문제를 보이지 않은 거고 실내에서 보이는 행동은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어요. 그 부분에 대한 해결은 집에 가서 해보도록 할게요.

[해설]
이어서 집에서 훈련을 받아 볼 차례. 먼저 전문가가 집안 환경을 둘러보며,
평상시 꼬모의 모습을 관찰해보는데요. 평소 얌전하다가도 외부에 소리가 나면,
급격히 흥분하며 짖기 시작하는 꼬모! 한번 짖으면, 쉽게 멈추질 않았는데요.

- 꼬모가 집에 대한 영역성으로 흥분도가 올라가고 (공간을) 지키려는 행동들이
매장에서와 전혀 다르게 보이는 게 특이한 부분인 것 같아요

[해설]
평소 집에서 보호자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지냈던 꼬모. 그로 인해 꼬모는 이 공간을 외부로부터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짖었다는 건데요.

- 꼬모에게 필요한 건 조금 더 안정된 공간이 어디인지에 대한 인지가 필요할 것 같아서
그 교육을 해볼 텐데 강아지가 편안하게 느끼는 쿠션이나 방석이나 담요가 필요한 데
그런 게 있을까요? 네 있어요~

[해설]
반려견이 좋아하는 방석만 있다면, 훈련 준비 완료! 그렇다면 이 방석에선 어떤 훈련이
필요한 걸까요?

- 보호자와 함께 뒤로 갔다가 꼬모에게 ‘들어가’라고 할 때 잘 들어가는지 테스트를 해볼게요

- 하우스!
- 들어가면 예쁘다~

[해설]
반려견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인지시켜주는 게 하우스 훈련의 포인트!
꼬모의 실력이 엄청난데요?

- 저기 멀리 있는 방석 위에 올라가도록 할 건데 너무 급하게 ‘저기에 꼬모를 올려야 해’라는 생각은 하지 마시고 당연히 저기 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셔야 해요

[해설]
이번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멀리서 훈련을 해 볼 차례.

- 하우스!
[해설]
꼬모도 한결 편안해 보이는데요.

- 이렇게 방석 위에 (꼬모를) 넣어두고 다시 나오시면 됩니다

[해설]
이젠 보호자의 걸음을 따라 자연스럽게 방석으로 향하는 꼬모.

- 하우스!

[해설]
오늘 처음 해본 훈련이라곤, 믿기지 않는 실력인데요. 하우스 훈련을 하루 만에 마스터한
꼬모! 정말 대단합니다.

- 처음 할 때는 조금 더 멀리서 시작하는 거예요. 자극이 여기가 제일 큰 곳이니까
그래서 조금 더 멀리하면서 점진적으로 앞으로 오면서 레벨 업을 하시고
나중에 불안해하던 장소에서 편안하게 잘 지내도록 해주시면 누가 오더라도 신경 쓰지도 않을 거고 어떤 자극이 와도 편안하게 잘 있을 수 있게 되니까 꾸준하게 노력을 해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해설]
어느새 안정을 되찾은 니케와 꼬모. 단 하루 만에 보인 놀라운 변화입니다.

- 사나웠던 저희 아이들이 많이 완화되고 고쳐진 모습들을 보니까 너무 기분이 좋아요
앞으로 배운 대로 열심히 잘 가르쳐서 어디를 가나 귀염받는 아이들이 됐으면 좋겠어요.

[해설]
나의 반려견이 장소를 불문하고 심하게 짖는다면? 밖에서는 리드 줄을 사용해
보호자 옆에 걷도록 하는 훈련을 반복하고요. 집에서는 외부 자극에 동요되지 않도록
하우스 훈련을 꾸준히 해줘야 한다는 점! 모두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kgb@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