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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아이디어에 병원 공포증이 싹

2016년 06월 20일 01시 34분
[앵커]
병원은 아이들에게 두려움의 공간이죠.

아이들이 무서워하지 않고 제대로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기자]
진료 시간 내내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이들.

우는 아이를 달래느라 보호자도 어느새 기진맥진해집니다.

[손혁준 / 서울 상암동 : (아이가) 커가면서 아픈 걸 더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차라리 제가 아픈 게 낫다 싶을 정도로 마음이 아플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아기자기한 모양의 VR 기기입니다.

이 기기로 친숙한 영상을 가상현실로 구현해, 아이들이 의료진의 안내를 거부감없이 따르도록 합니다.

특히 이 영상은 아이들이 진료 중 어떤 순간을 두려워하는지 의료진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작됐습니다.

[서지원 /한국예술종합학교 디자인과 : (저희 목표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병원에서 느끼는 공포감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 이거였는데요. 사람들한테 피드백을 받고 (하면서 개발했습니다.)]

돌고래 모양의 인형 안에 수액기를 넣어 어디서든 안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든 제품입니다.

수액 주머니에 펌프를 달아 압력을 조절하도록 했기 때문에 높은 링거대를 끌고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이지훈 / 연세대 기계공학과 : 링거대를 끌고 다니면 걸려 넘어진다든지 줄이 꼬인다든지 각종 사고가 있을 수 있어요. (인형 수액 기를 통해) 자유롭게 어린이들의 행동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밖에도 팔찌처럼 차고 다닐 수 있는 손 세정제 등 환자들을 위한 시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모였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실제 현장에서 쓰일 수 있도록 사업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과학적 아이디어와 만나 톡톡 튀는 제품들로 태어나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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