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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 지구를 삼키다] 1부. 불타는 지구

2022년 11월 04일 21시 00분
갈수록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가 지구를 뜨겁게 달구며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른 속도로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

전 세계 곳곳에서 고온과 폭염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인간을 비롯해 동물의 삶의 터전을 빼앗고 있다.

기온 상승은 환경 악화, 자연 재해, 극단적인 날씨, 식량과 물의 불안, 경제적 혼란,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해수면은 상승하고, 북극은 녹아내리고, 산호초는 죽고, 바다는 산성화되고, 숲은 불타고 있다.

기후 변화에 따른 무한 비용이 돌이킬 수 없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지금.

낭떠러지로 치닫는 지구를 막아 세울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지난 여름,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사막의 데스밸리는 기온이 54.4도까지 치솟는 등 역대급 폭염에 시달렸다.

이 폭염은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가장 큰 초대형 산불로 이어졌다.

우리나라에도 지난 3월 역사상 가장 큰 산불이 났다.

경상북도 울진군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은 재산 피해액 약 1,600억 원, 지속 시간 213시간 43분. 서울시 면적의 3분의 1, 축구장 2만 9천개 정도의 면적을 태웠다.

울진 북면은 송이버섯의 주산지이기도 하다.

소나무 상당수가 불에 타면서 송이가 자랄 환경이 파괴되었다.

산을 삶의 터전이자 생계 수단으로 삼았던 울진 송이 농가는 산불의 직격탄을 맞으며 큰 피해를 입었다.

송이를 다시 채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적어도 30~40. 소나무가 자란 후에야 송이도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IPCC 6차 보고서에 의하면 인류가 온실가스를 계속해서 배출한다면 금세기 말, 지구 평균기온은 5도까지 치솟을 거라고 예상한다.

인류가 생존할 유일한 방법, 기후 난제 해결. 사람과 지구간의 조화가 회복되는 녹색 미래를 만들려면, 우리는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까?


YTN 사이언스 홍종현 (hjh12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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