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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배송 맡겨주세요"...안심 포장 상자 개발

2024년 08월 01일 16시 23분
[앵커]
'씨 없는 청포도'로 불리는 '샤인머스켓'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배송 과정에서 포도알이 눌리는 문제 때문에 재배 농가들의 시름이 컸다고 합니다.

완충재 없이도 내용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포장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상자가 개발됐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발 300m 고지대에 자리한 포도 농장입니다.

포도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샤인머스켓'이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여기서 수확되는 포도는 중간 유통과정 없이 주로 직거래로 판매됩니다.

그런데 온라인 배송 과정에서 포도알이 충격을 받아 짓무르는 경우가 잦아 고객 대응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김시호 / 샤인머스켓 재배농가 : 포장 문제 등으로 인해서 10개 정도를 보내면 꼭 한두 개 정도 파손이 돼서 그게 농장에 참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기자]
포도는 완충재와 애어캡으로 촘촘히 감싸도 알 떨어짐과 눌림 현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런 고민을 덜어줄 획기적인 포장 상자가 개발됐습니다.

연구원들이 샤인머스켓이 들어있는 포장 상자를 가슴 높이에서 떨어뜨려 비교를 해봤습니다.

한쪽은 기존 포장 상자고, 다른 한쪽은 새로 개발된 안심 포장 상자입니다.

샤인머스켓의 알 떨어짐 비율이 5%에서 1.9%로 줄었습니다.

또 완충재와 추가 포장재를 쓰지 않아도 돼 친환경적인 데다 포장 시간이 절약돼 인건비 절감 효과도 기대됩니다.

상자 가격도 1개당 5천~6천 원에서 2천 원 정도로 줄어 비용을 60% 정도 아낄 수 있게 됐습니다.

[윤여은 / 농촌진흥청 저장유통과 농업연구사 : 신선한 포도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배송할 수 있어서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농진청은 안심포장 상자를 샤인머스켓 이외 다른 포도나 복숭아 등 다른 품종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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