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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체료제' 오젬픽 위조품 3개국에서 발견...WHO, 악영향 경고

2024년 06월 21일 11시 09분
당뇨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체중감량 효과가 확인돼 살 빼는 약으로도 인기를 얻는 '오젬픽'의 위조품이 미국 등 3개국에서 확인되자 세계보건기구, WHO가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WHO는 제2형 당뇨병과 비만 치료용 의약품 세마글루타이드의 위조품이 잇따라 발견돼 의료제품 경보를 발령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가짜 약은 세마글루타이드 계열의 주사제인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오젬픽'의 위조품입니다.

가짜 오젬픽은 지난해 10월에는 브라질과 영국, 지난해 12월에는 미국에서 각각 적발됐는데 위조품 확인 신고 건수가 계속 늘고 있다고 WHO는 설명했습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GLP-1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입니다.

이 물질로 만든 주사제는 당뇨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비만 치료 효능이 있어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경구용으로도 개발된 상태입니다.

WHO는 "이번 경보 발령은 세마글루타이드 위조품 확인 후 첫 공식 통지"라며 "의료 관계자와 각국 규제 당국이 위조품 유통 가능성을 인식하고 의심스러운 의약품 사용을 중단하고 신고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세마글루타이드 위조품 관련 보고를 분석한 결과 가짜 약들은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원재료가 없는 가짜 약의 경우 혈당 수치나 체중 관리 실패에 따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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