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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랑주점' '아포피스' 탐사 ...우주청 첫 임무는?

2024년 05월 27일 11시 03분
[앵커]
우리나라의 목표는 '5대 우주 강국'입니다.

하지만 우주청의 구체적인 임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어떤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장아영 기자가 전망했습니다.

[기자]
예정된 일정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1년에 한 번씩 이뤄질 누리호 반복 발사입니다.

3차까지와는 달리 민간 기업이 총괄합니다.

'민간 주도' '재사용'이 핵심인 뉴스페이스 시대를 여는 겁니다.

새 임무로는 라그랑주점 탐사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라그랑주점은 태양과 지구 중력이 균형을 이뤄 중력이 0에 가까워지는 5곳을 일컫습니다.

이 가운데 '완전 평형점'으로, 안정성이 가장 높은 L4는 존리 임무본부장이 이전부터 탐사 지점으로 제안했던 곳입니다.

아직 다른 나라가 간 적이 없어, 우리나라가 '인류 최초'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존리 / 우주항공청 임무본부장 : 유럽에서도 L5 미션도 개발하고 있고, 그래서 지금 한국에서 그러면 L4 같은 프로젝트, 큰 프로젝트, 한국에서 처음 가는, 다른 나라가 안 갔는데 한국은 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달 채굴과 식민지 건설이 목표인 미국 주도 아르테미스 계획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21년 아르테미스 계획에 10번째 참여국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핵심 과제인 '루나 게이트웨이'에 참여하는 일본 등 다른 나라에 비해 활동에 실체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윤영빈 / 우주항공청장 :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 미국도 쉽지 않기 때문에 단독으로 하지 않고 전 세계 여러 나라의 도움을 받아서 컨소시엄으로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르테미스가 그 대표적인 사례가 되겠죠. 우리나라도 컨소시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첫 소행성 탐사'로 야심 차게 추진했지만, 예비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무산된 아포피스 탐사가 부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포피스는 2029년 지구에 초 근접할 63빌딩 1.5배 크기의 소행성인데,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국제 협업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예산과 유연성입니다.

예산이 없어 아르테미스 2호에 큐브위성을 싣지 못하고, '국가우주계획'에 없었다며 아포피스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한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낡은 우주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승조 /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 2030년 초중반에는 달에 상당한 사람들이 거주할 겁니다. 2030년 초반에는 우리나라 우주인이 달에 착륙하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목표를 높여야지.]

우주 분야 세계 최상위 그룹에 합류하려면 실패를 감수하고 도전적인 과제를 시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박유동
화면제공 : NASA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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