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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쩍 않는 예비 전공의...10명 중 1명만 임용등록

2024년 04월 03일 11시 05분
[앵커]
올해 인턴 임용등록 마감일에도 실제 등록률은 10% 정도에 그쳤습니다.

의료공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전공의들은 자체 설문에서 의대 증원을 백지화해야 정부와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인턴 과정을 시작해야 하는 예비 전공의들은 임용등록 마지막 날에도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빅5'로 통하는 주요 대형병원에서도 인턴과 레지던트가 복귀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인턴 과정을 시작하려던 2천6백여 명의 약 10% 정도만 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정해진 기간에 임용등록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복귀하더라도 수련 기간을 채우지 못하기 때문에, 전체 수련 과정에 차질이 생기게 됩니다.

[전병왕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기간 내) 등록이 안 되면 상반기에 인턴은 더 이상 수련을 받기가 어렵고, 중간에 자리가 생기지 않으면 내년 3월에 다시 지원해서 인턴 수련을 받게 됩니다.]

전공의들은 정부가 의대 증원을 백지화해야 의료현장에 돌아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전공의와 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6%는 앞으로 전공의 수련을 계속할 의사는 있다고 답했지만, 대부분은 의대 증원 백지화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설문에 참여한 전공의와 의대생의 64.1%는 의대 정원을 오히려 줄여야 한다고 답했고, 31.9%는 기존 정원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자발적으로 병원과 학교를 떠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류옥 하 다 / 사직 전공의 : 압력이나 협박때문에, 왕따가 되는 것이 두려워서 못 온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그것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이 결과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임용 등록 기간을 넘기도록 전공의들의 복귀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의대 증원 백지화를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 입장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당분간 의료 공백이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그래픽 : 김진호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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