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달러 환율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주 1,350원을 넘어선 뒤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한동안 달러 강세가 이어질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53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다섯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달러 강세를 이끈 건 미국의 통화정책입니다.
애초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최근에도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준 의장 (지난달 21일) : 경제가 예상대로 전반적인 개선이 이뤄진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는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엔화와 위안화 등 다른 통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달러 가치를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 상황보다는 대외 변수 탓에 원화 가치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문정희 /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중국 경제 영향 거기다가 이제 일본하고도 엔화와 원화의 동조화도 심한 부분이거든요. 국내 경제 펀더멘털(기초 체력)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이나 수급적인 요인 영향이 더 컸을 거다….]
이에 달러 강세가 한동안 계속되겠지만,
상단이 1,370원을 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반도체를 중심으로 해서 어느 정도 잘 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게 저는 개인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지금보다는 많이 오를 것 같지 않지만….]
수출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 기초체력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환율 급등 우려는 크지 않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지경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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