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진 "13세 이전 초경, 나중에 당뇨병 위험"

13세 이전에 초경이 시작된 여성은 나중에 2형 당뇨병과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툴레인 대학 보건·열대의학 대학원의 실비아 레이 역학 교수 연구팀이 국민 건강·영양 조사 데이터 중 초경 시작 연령 정보가 있는 여성 만7천377명(20~65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현지시간 7일 보도했습니다.

이 중 10%가량인 1천773명은 조사 기간에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으며 그중 11.5%인 205명은 심뇌혈관 질환도 발생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의 초경 연령을 10세 이하, 11세, 12세, 13세, 14세, 15세 이상으로 구분한 다음 이들의 당뇨병과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13세 이전에 초경이 시작된 여성은 13세에 초경이 시작된 여성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경 연령이 10세 이하면 당뇨병 위험은 32%, 11세면 14%, 12세면 29% 높았습니다.

당뇨병 여성의 경우, 초경 연령이 10세 이하면 뇌졸중 위험도 2배 이상, 11세면 81%, 12세면 32%, 14세이면 15% 높았습니다.

이 결과는 연령, 인종, 교육 수준, 모성, 폐경, 당뇨병 가족력, 흡연, 신체활동, 음주, 체중 등 다른 관련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이유는 초경이 빠르면 당뇨병과 심장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순환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추측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 영양·예방·건강(BMJ Nutrition Prevention & Health)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