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소연(쏘이더월드) / 여행 크리에이터
[앵커]
어릴 적 지구본을 돌려보며 세계여행을 꿈꾸던 기억, 많은 분에게 있을 텐데요. 그런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는 분이 있습니다. 오늘 <저기, 잠깐만요>에서는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채널 쏘이 더 월드의 '이소연'님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앵커]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도 정말 즐겨보는 채널인데 이렇게 뵙게 되어서 정말 반가운데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안녕하세요. 유튜브 50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쏘이더월드 이소연입니다. 닉네임 '쏘이'는 제 본인 '이소연'을 거꾸로 하면 연소이 인데 '연'자를 빼고 쏘이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이름에 여행적인 특색을 부여하면 좋을 것 같아서 쏘이더월드 라는 닉네임으로 활동중입니다.
[앵커]
유튜버 전에, 어떤 일을 하셨을까요?
[인터뷰]
만 23세라는 어린 나이에 노무사를 합격해서 노무법인을 재직했어요. 법학과를 졸업하고 노무사로 일을 했던,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부모님 세대에서 원하는 이상적인 루트를 밟아왔던 것 같아요.
[앵커]
지금의 행보와는 많이 다른 첫 직업이어서 놀라운데요. 어떻게 노무사에서 여행 유튜버가 되셨을까요?
[인터뷰]
노무사 일이 너무 힘들어서 딱 3개월만 나에게 자유시간을 주자는 생각으로 세계 여행을 떠났어요.
당시 휴대폰만 들고 떠났는데 이 소중한 기록을 기록하고 싶은 거에요. 혼자 여행을 다니다 보니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영상으로 찍고 유튜브에 남겨놓자는 마음으로 유튜브를 시작했어요. 3개월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구독자가 6~7만 명이 되어있었고, 지금은 전업 유튜버로 활동 중입니다.
[앵커]
저도 유튜브를 하면서 영상 몇 개를 올려봤는데 조회수가 50회, 전 이렇게 되던데 6, 7만 명 구독자가 느신 걸 보니깐 이쪽에 재능이 확실히 있으셨던 것 같은데요, 쏘이님 채널 영상을 보니까, 정말 많은 곳을 다녀오셨더라고요. 가장 최근에 다녀온 곳은 어딜까요?
[인터뷰]
말레이시아에 다녀와서 엊그제 귀국을 했습니다.
한국은 추운데 더운 동남아에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동남아의 기후를 한껏 느끼니까 색다르고 좋더라고요.
[앵커]
아, 그럼 이번 여행도 보통 여행지들은 보통 여행지는 어떤 방식으로 정하세요?
[인터뷰]
그때 제 마음 상태에 따라 정합니다.
작년에는 크리스마스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여행지를 가고 싶어서 동유럽을 다녀왔고요.
갑자기 아프리카에서 사파리를 보고 싶다고 생각이 들면 케냐로 떠납니다. 현재 내 상태에서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을지 먼저 스스로에게 묻는 것 같아요.
[앵커]
내 마음이 가고 싶은 곳으로 떠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부러운 일인데, 궁금한 게 있는데 그렇게 많은 곳을 여행 다니시려면 경비가 많이 들 것 같거든요, 어떠세요?
[인터뷰]
사실 빠듯할 때도 많아요. 이번 달도 거의 천 만원 가까이 여행 경비를 썼거든요.
여행도 다른 직업들과 마찬가지로 비수기와 성수기가 나누어져 있는 편이에요.
성수기에는 돈 바짝 모아 놓는 편이고 비수기 때는 모아놓은 돈을 쓰는 방식으로 여행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꼭 많은 돈이 있어야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저렴한 비용으로도 동남아 같은 가까운 여행지도 갈 수가 있기 때문에 100만 원 내외로도 해외여행을 짧게 다녀오기도 하거든요
그렇게 여행을 하면서 콘텐츠도 만들고 저 나름대로 타협점을 찾아가면서 즐겁게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여행 전문 유튜버들이 많잖아요, 그중에서도 쏘이더월드 채널 콘텐츠의 컨셉은 어떤 걸까요?
[인터뷰]
여자 혼자서 다니는 컨셉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혼자서 인도도 다니고 아프리카 대륙도 밟는 모습들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니까 구독자분들은 그걸 신기해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실제고 제가 다이나믹한 여행지를 혼자 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직 그 컨셉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 많이 없기도 해서 저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로 구축된 것 같기도 합니다.
[앵커]
저도 영상을 보면서 참 대단하신 분이다, 굉장히 위험한 일도 많으실 것 같은데 실제로 위험한 일이 있으셨죠?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라는 곳에서 비행기가 일찍 출발해서 공항에 갇혔는데 아무도 저를 도와주지 않아서 울음을 터뜨린 적도 있고요.
모로코에서 폭행 사건을 목격한 적도 있었습니다. 케냐에서 기차를 타고 가다가 죽음을 목격한 사건도 있었고요. 처음에는 너무 충격적이어서 놀랐지만 지금은 이전보다 많이 강해진 것 같아요.
[앵커]
여행하면서 정말 어려운 경험이 많으셨던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여행을 하시는 이유가 있으실 텐데요?
[인터뷰]
무서워서 여행을 포기하기에는 세상에 새로운 면들이 너무 많잖아요. 경험해야 할 것들도 너무 많고요! 제가 볼 세상을 한국으로 한정하기에는 좁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여행하면서 스스로 강해지고 배우는 것도 많고 순발력, 대처능력도 배우고 저한테는 최고의 학교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계속 여행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노무사에서 여행 유튜버가 되고 이렇게 위험하거나 다양한 여행지를 다니시니깐 굉장히 진취적인 분이 아니실까 하는 이런 생각도 드는 것 같은데요, 쏘이님이 도전하고 싶은 여행지도 있으실 것 같거든요.
[인터뷰]
아직 멕시코를 가보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좋다고 하던데 멕시코를 한 달 동안 살아보는 여행을 해보고 싶어요. 칸쿤에서 휴양도 해보고 싶고 멕시코시티에서 로컬 여행도 해보고 싶습니다.
[앵커]
콘텐츠 기대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여행하면서 드셔 보신 음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뭘까요?
[인터뷰]
저는 포르투갈에서 먹은 에그타르트를 정말 한 번쯤은 드셔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한국에서밖에 에그타르트를 못 먹어봤을 때는 '에그타르트가 얼마나 다르겠어'라고 생각을 했는데 포르투갈에서 먹는 건 정말 다르더라고요.
엄청 촉촉하고 앉은자리에서 5개는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느끼하지도 않고 달콤하고 맛있어요! 심지어 그걸 먹기 위해서 포르투갈을 다시 가본 적도 있고요. 그만큼 정말 맛있습니다!
[앵커]
다시 한 번 가신 건가요?
[인터뷰]
3번 갔습니다.
[앵커]
얼마나 맛있으면 포르투갈을 3번이나 갈 수 있을까요? 저도 갈 수 있겠죠? 또 질문을 드릴 게 여행 유튜버다 보니깐 저희는 여행을 그냥 가면 되지만 구독자분들에게 매번 다른 색다른 여행지를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으실 것 같거든요.
[인터뷰]
너무 부담을 가지면 그 부담이 영상으로 온전히 전해져서 재미없는 영상이 나올 때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편하게 여행하려고 합니다. 저는 현지인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해서 재미있게 부담 없이 현지인과 이야기 하는 장면들을 종종 넣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모습이 그 나라의 문화의 일부를 보여준다는 생각도 들어요.
[앵커]
제가 자주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꼭 여쭤보고 싶었던 질문인데요. 혹시 여행을 가는데 꼭 하나만 챙겨야 한다! 여행 필수템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인터뷰]
저는 경량 패딩을 강력추천합니다. 추운 나라는 물론이고 아무리 더운 동남아 국가라고 해도 요즘에는 나라들이 다 발전해서 에어컨도 잘 나오고 무엇보다도 비행기 기내 안이 좀 추울 수가 있어요. 그래서 경량 패딩은 무조건 챙기시는 거 강추 합니다.
[앵커]
쏘이님에게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 될 텐데요, 쏘이님의 최종 목표는 뭘까요?
[인터뷰]
여행 유튜버를 하면서 제가 콘텐츠 제작에 엄청 흥미를 느낀다는 걸 알게 됐어요.
여행 유튜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카테고리(리뷰, 일상, 정보형 콘텐츠 등)의 콘텐츠 제작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앵커]
오늘 말씀을 듣다 보니 저희 마음도 함께 자유로워지는 것 같은데요. 앞으로도 몸 건강히, 흥미진진한 콘텐츠 많이 보여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여행 크리에이터 쏘이더월드 이소연 씨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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