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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떠난 'AI 대부' 제프리 힌턴 교수 "평생 AI 연구 후회…규제 필요"

2023년 05월 03일 12시 00분
딥러닝 개념을 처음 고안한 인공지능계 대부 제프리 힌턴 교수가 10년간 몸담았던 구글을 떠났습니다.

지금처럼 빅테크들이 인공지능 개발 경쟁을 벌이면 머지않아 인간의 통제 밖에 있는 '킬러 로봇'이 나올까 두렵다고 말했는데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는 인공지능 4대 인물로 꼽히는 'AI계 대부'인데요.

1972년부터 AI를 연구하며 컴퓨터가 인간의 두뇌처럼 작동해 정보를 분석하는 '딥러닝 개념'을 처음 고안했습니다.

이후 2012년 DNN리서치를 창업해 딥러닝 기술을 개발했고, 2013년 구글로 인수된 이후 여러 인공지능 서비스를 만들었는데요.

실제로 힌턴 교수가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이 챗GPT의 기반된 것으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힌턴 교수는 구글 퇴직 사실을 밝힌 뒤 평생을 바친 AI 연구를 '후회'한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AI가 만든 가짜 사진과 동영상, 글이 넘쳐나 사람들이 더는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AI가 사람보다 똑똑해지려면 30~50년, 또는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 예상했지만, 이제 일부 기능에서는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는데요.

특히 "인공지능 시스템이 자체적으로 코드를 생성해 실행하도록 허용되면 ‘킬러로봇’까지도 현실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힌턴 교수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경쟁은 글로벌 규제 없인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AI 분야에 국제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였던 일론 머스크 역시// AI의 잠재적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AI 개발에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죠.

유럽연합과 주요 7개국 등 세계 곳곳에서도 AI 규제 관련 논의에 들어갔지만, 규제 강도는 제각각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개발 경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AI의 순기능은 살리면서도 예상되는 사회적 문제점은 제도로 보완하기 위해 앞으로 어떤 해법이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양훼영 (hw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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