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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 대중교통 마스크 해제 첫 주…남은 규제 언제 풀릴까?

2023년 03월 23일 16시 53분
■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교수

[앵커]
지난 월요일부터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습니다. 이제 확진자 7일 격리 등 남은 방역 조치의 해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가천대 길병원 엄중식 교수,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주인데, 확진자 수가 지난주보다 조금 늘었습니다. 이게 마스크를 벗은 영향이 있는 걸까요?

[인터뷰]
보통은 방역 완화를 시행하고 나서 완화 정책에 결과가 현재 추이의 반영되는 것은 보통은 적어도 1주에서 2주 정도 지나야지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주에 시작된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최근에 확진자 추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고요.

이번 3월 들어서의 일부 확진자 증가 추세는 주로 개학과 연관이 많은 거 같습니다. 특히 확진자가 늘어난 연령층이 10대에서 많이 늘어나고 또 20대 초반에서 주로 확진자가 조금 더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서 개학이 현재까지는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고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관련해서는 아마 다음 주 초중반은 지나야지 영향이 확인될 거 같습니다.

[앵커]
방역 완화에 대한 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말씀이신데요. 또 위중증 환자 수는 100명대에서 크게 줄지 않고 있습니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처방률을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위중증 환자가 쉽게 줄지 않는 이유는 뭐 때문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최근 한 달 이상 130명~150명 사이의 위중증 환자가 계속 유지가 되고 있고 이 중에 사망자가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연령군 그리고 기저 질환을 가진 분들이 여전히 감염이 계속 있는 상황이고 또 지자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부의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같은 곳은 여전히 집단감염이 많은 수는 아니지만, 발생을 하고 있어서 이런 위중증 환자가 쉽게 줄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고위험군 보호 전략이 좀 더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현재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처방이 비교적 원활하게 되고는 있습니다만 특히 고령층에서 증상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렇게 증상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도 경증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코로나19 처방에 대해서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해야겠고 감염된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분들도 증상이 시작되고 5일 이내면 코로나19 처방을 조금 더 강하게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 수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아직 병원·약국·노인요양시설 같은 감염 취약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 그렇다면 이런 조치도 앞으로 계속 유지 하는 것이 좋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예, 지금 말씀하신 병원, 약국, 노인요양시설은 주로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들의 방문이 많거나 또는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분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죠. 그렇다 보니까 여기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가 되는 경우에는 당장 고위험군에서의 환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유행 상황이 안정이 되고 최근에 시행한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같은 방역 완화 정책의 영향을 충분히 평가한 다음에 최종적으로 마지막 단계에서 결정하는 것이 아무래도 희생을 줄이는 방법일 거 같습니다.


[앵커]
또 확진자 7일 격리 의무 해제에 대한 의견도 궁금한데요, 그대로 유지하는 것과 아예 없애는 것, 기간을 단축하는 방법들이 지금 거론되고 있습니다. 교수님은 어떤 방안이 가장 적절하다고 보실까요?

[인터뷰]
지금 정부는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변이바이러스의 배출 기간이나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격리 기간을 5일로 줄이고 그 뒤에 추이를 봐서 격리 의무를 격리 권고로 가는 두 단계 전략을 고민하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 노동 현장이나 사회적인 문화 이런 것들을 보면은 기간 단축이나 의무를 해제했을 때 실제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이 충분히 쉬지 못하거나 아니면 고위험군과의 접촉이 충분히 차단되지 않는 그런 영향들이 있기 때문에 기간을 줄이는 것보다는 강력한 권고 수준으로 변경을 한 다음에 권고들이 현장에서 잘 지키는지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앵커]
결국은 아프면 쉬는 문화가 자리를 잡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정부가 오는 4월 말쯤 코로나 위기단계를 현재 '심각' 단계에서 '경계'로 낮출 것으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위기단계가 바뀌면 어떤 점이 달라지는 건가요?

[인터뷰]
일단 정부의 위기 단계가 바뀌면 정부의 대응 체계가 현재와 같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대책본부 이런 틀에서 조금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겠고요. 그다음 이렇게 경계 단계로 낮춘 후에 전체적인 유행 추이나 이런 것들을 보고 나서 지금의 2급 감염병인 코로나19가 4급 감염병 같은 형태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은 치료나 진단 체계가 현재와 같은 체계에서 국가의 부담이나 지원이 많이 줄어들고 국민들이 스스로 부담하는 형태 이런 형태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또 기존에 3∼6개월마다 받았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제 연례접종으로 전환됩니다. 올해 접종은 연 1회, 4분기에 실시하고, 면역저하자의 경우는 연 2회 시행되는데요, 면역 유지 기간을 생각했을 때 적절한 조치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우리가 접종하는 백신의 효과 유지 기간을 고려하면 약간의 단점이 있는 전략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지금 우리나라와 같은 접종 전략을 채택을 하기 시작했고 그리고 최근에 안정적인 유행 상황을 고려하면 면역 저하자의 경우에만 6개월 정도 간격으로 2회 접종을 하고 나머지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10월이나 11월쯤 동절기 유행에 대비해서 1회 접종으로 가는 것이 가장 비용을 효과적이기도 하고 국민들에 접종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실적인 대책이다 이렇게 말씀해주셨는데요. 겨울철 백신 접종이 다음 달 7일까지 시행되고 그리고 올해 정규 백신은 4분기에 맞게 되는 건데,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 아직 겨울 백신 안 맞으신 분들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인터뷰]
제일 중요한 게 고위험군, 면역저하자인데요. 고위험군, 면역저하자분들 중에 최근에 접종이 6개월 이상 멀어져 버린 상황에 계신 분들은 다음 접종이 동절기 접종에 대비하기 위해서 4분기 접종이 되기 때문에 그사이에 안정적으로 유행이 관리가 된다고 해도 일부에서는 계속 감염이 일어날 거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접종을 하시는 것이 다음 접종 기간 동안 안전하게 본인을 보호하는 방법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교수님께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전 국민 대상 국가 필수예방접종에 포함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전 국민 대상 필수예방접종과 관련돼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은 부분인데요. 필수예방접종을 한다는 것은 접종을 통해서 코로나19에 위험한 인구집단을 보호한다라는 전략이 핵심이 되야 되기 때문에 전 연령에 걸쳐서 모든 사람에게 필수예방접종으로 하는 거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전체적인 전 국민 대상으로의 접종보다는 조금 더 효과적인 백신 개발을 통해서 고위험군 위주의 선택적인 접종 전략을 하는 것이 여러 가지 경제적인 문제 또는 백신에 대한 부담을 감소시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전략으로 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고위험군 위주로 집중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이런 개인적인 의견을 밝혀주셨고요. 그리고 날이 따뜻해졌지만, 여전히 계절성 독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을 맞는 것이 좋을까요?

[인터뷰]
지금 전국적으로는 확실히 감소 추세에 있고 아마 조금 더 감소를 하게 되면은 유행주의보를 해제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지금 접종은 일반적인 모든 사람에게 권고할 사항은 아닌 거 같고요. 그렇지만 동절기 기간 동안에 혹시라도 독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분들은 3월, 4월, 5월에 있을 소규모 유행에 대비해서 접종을 하는 것은 권고하고 싶습니다.

[앵커]
교수님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엄중식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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