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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브리핑]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해제 논의…병원 등도 해제되나?

2023년 03월 09일 16시 57분
■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앵커]
정부가 다음 주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탑승 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지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대중교통 마스크 해제는 병원과 약국, 요양병원 등 다른 장소 마스크 해제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되는데요.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코로나19 주간 위험도가 전국과 수도권 그리고 비수도권 모두 7주 연속 낮음으로 평가가 됐는데요.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봐야겠죠?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1단계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것이 지난 1월 30일이었는데요. 그 이외에도 다양한 모든 방역 지표가 안정세이면서 감소 추세입니다. 특히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의 감소 추세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유행의 감소는 아마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 사람이 몇 명을 감염시켰느냐는 감염 재생산 지수도 지난주 0.93으로 1 이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도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같은 곳에서의 집단감염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지금의 방역은 유행의 축소라기보다는 오히려 고위험 시설에 있어서 집단 발생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같은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서 이제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관련해 정부가 해제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데요. 이렇게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의무를 해제할 경우 무리가 없을까요?

[인터뷰]
유행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다고 하더라도 계속 쓰고 다닐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호흡기 증상이 있으신 분들 열이 있거나 기침이 나거나 콧물이 나시는 분들은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씀으로 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

[앵커]
또 여기다 정기석 위원장이 병원과 약국, 요양병원까지도 마스크 의무를 한꺼번에 풀어도 괜찮을 거 같다라고 의견을 밝혔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이 물론 유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나온 여러 가지 지표들을 보면 감염 취약 시설인 요양원, 요양병원에서의 재감염률이 굉장히 높고 있어요. 집단 발생도 아직도 멈추지도 않고 있는 상황이라서 실제로 해제는 전국적으로 방역 해제가 된다 할지라도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어떤 시간에 어떤 사람들이 마스크를 써야 되는지 자체적으로 방침을 마련해서 시행해야 될 것으로 봅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는 병원과 약국 이런 곳에서는 아직까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신 거죠?

[인터뷰]
네, 법적으로는 해제한다고 할지라도 자율적으로 착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종합병원들에 있어서도 일반 환자들은 괜찮지만, 입원실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마스크를 권고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는 별개로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이 언제쯤 이뤄질 것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4월 말에 WHO에서 국제적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도 감염병 위험 등급 코로나19를 2급에서 4급으로 전환을 시킬 것을 보입니다. 아마 이렇게 전환이 됨과 동시에 우리가 마지막으로 남는 방역 통제인 확진자의 7일간의 격리 의무도 동시에 해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WHO의 결정을 보고 격리 의무까지 해제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고요. 그리고 정부가 앞으로 신종 감염병이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5월에 신종 감염병 대응 중장기 계획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우선 신종 감염병이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보는 이유가 뭘까요?

[인터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제가 오늘 모기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아까 보도에서 모기 얘기를 했었는데요. 모기가 지구온난화에 따라서 우리나라의 경우 지금 아열대로 바뀌고 있거든요. 아까 나온 이집트 숲 모기라는 것이 지카라든지 뎅기열 등 여러 가지 모기 매개, 곤충 매개 감염병을 매개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근데 우리나라에도 흰 줄 숲 모기라는 것이 제주도랑 남해안 지방에 서식하게 됐어요. 이건 지구온난화에 따라서 된 것이죠.

또 예를 들어서 아프리카에서 우리나라에 비행기가 온다고 할지라도 하루 안에 올 수가 있거든요. 거기서 모기가 비행기를 타고 우리나라에 올 수가 있어요. 이런 경우들이 다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일일생활권이 되는 거고 그리고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 변화들 우리 생태계의 파괴들 이런 것이 여러 가지 영향으로 미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가 모니터링을 철저하게 해야 되는데 과연 우리가 큰 예산들을 들여서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지 않은 병들, 해외에서부터 유입되는 신 변종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발생할 가능성을 염려를 해서 환경과 매개동물 또 사람들에 대한 선제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것이 장기적인 과제일 수가 있는데요.

실제로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을 때 2019년 겨울철에 조기 대응이 잘못돼서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이 되어버렸지 않습니까? 이런 비슷한 상황이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났을 때 얼마나 잘 대응할 수 있을지 이런 것들을 잘 대응할 수 있는 메뉴얼들 또 이미 선제적으로 해야 될 일들 이런 것들을 철저하게 검토해야 될 시기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교수님께서는 신종 감염병 대응 중장기 계획이 어떤 것들이 담겼으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일단 우리 주변에 환경종 특히 조류들에 의해서 감염되는 것들 많이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조류독감이라든지 다양한 조류들은 야생 동물이기 때문에 우리가 관리를 할 수는 없습니다. 또 해외에서 들어오는 감염병들, 사람을 통해서 들어오는 감염병이라고 할지라도 겸역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잠복기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아무 증상이 없이 들어와서도 국내에서 전파를 시킬 수 있거든요.

다양한 바이러스성 감염병들이 동남아로부터 우리나라에 지금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발생 사례는 많지 않거든요. 국내 환경에서 만약에 이런 바이러스들이 전파가 되고 확산이 되면서 사람들한테 감염이 된다면 결국은 우리나라에서의 신 변종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의 토착병이 될 수가 있고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난다고 하면 전 세계적으로 퍼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눈에 띄지 않는 예산을 써서 이것들을 잘할 수 있는지 이런 모니터링이라든지 또는 사전 대응 메뉴얼 같은 것들을 얼마나 잘 만들 수 있는지 또 얼마나 예산들을 확보해서 구체적인 방침을 마련할 것인지 지금의 과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기후변화와 생태계 변화로 인해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신종 감염병이 우리나라에도 퍼질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해주셨는데요. 발표하기로 한 감염병 중장기 계획에 코로나 시기 교훈을 제대로 반영해야겠습니다. 코로나19 브리핑, 가톨릭대 의대 백순영 명예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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