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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 연휴 이후 감소세 계속…7일 격리만 남았다

2023년 02월 02일 16시 38분
■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앵커]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만6천 명대를 기록하며 목요일 기준으로 7개월여 만에 최소를 기록하는 등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 감염 취약시설 등을 제외하고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돼 일상 회복에 성큼 다가선 모습인데요.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와 함께 관련 내용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사실 설 연휴 영향이 우려되기도 했는데, 큰 여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실제로 설 연휴 기간 이후에도 지역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재생산지수가 0.7 정도로 유지가 되면서 지속적으로 전체적인 확진 환자 규모도 줄고 있고 위중증 환자도 350명 전후로 많이 감소를 한 상황입니다. 사망자는 아직은 조금 더 나오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봐서는 7차 유행의 마무리 단계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행 마무리 단계라고 하셨는데 또 면역 회피력과 전파력이 BN.1이 우세종이 됐습니다. 이게 유행의 어떤 변수가 되지는 않을까요?

[인터뷰]
변수가 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번 7차 유행의 시작은 BA.5라는 변이종에 의해서 시작이 됐고 중간에 진행하는 과정에서 BN.1이라는 새로운 변이가 BA.5를 대체하는 과정이 이어졌는데 전체적으로는 환자 규모가 계속 줄어드는 방향으로 감소하면서 대체를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BN.1이 새로운 유행을 더 크게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에서는 XBB.1.5라는 변이가 많이 확산하고 있는데 국내에는 아직은 이런 변이가 많이 발견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도 이런 XBB.1.5처럼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서 유행을 주도할 가능성은 없을까요?

[인터뷰]
계속해서 있을 겁니다. 그런데 언제 어떻게 나타나느냐가 문제인데 이번 7차 유행 과정에서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의해서 감염되거나 재감염되면서 일정한 국민들의 집단면역이라는 표현을 쓰는 게 애매하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면역이 상당히 올라가 있는 사람들이 많이 분포하게 되어 있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전체적인 면역이 감소하는 시기 빠르면 3월 말이나 4월 초 이후에 그 당시에 새로운 변이가 어떤 것이 들어오느냐에 따라서 새로운 유행의 규모나 또는 시작이 결정될 거 같습니다.

[앵커]
또 이번 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완화가 됐습니다. 교수님께서는 계속 병원에 계셔서 마스크를 쓰시고 계실 거 같은데요. 이런 실내 마스크 완화 조치가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어떻게 미칠 거로 보십니까?

[인터뷰]
이번 2월이 이런 마스크 의무 해제에 의한 영향도 보고 어린이들이나 학생들이 개학을 하면서 만남이 잦아지는 영향도 봐야 되는 그런 시기입니다. 그래서 2월에 전체적인 유행의 규모가 다시 커지거나 정체되지 않는 상황이 된다면은 새로운 시도 또는 새로운 변화를 추가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간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새로운 시도의 추가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실내 마스크 전면 해제 같은 그런 방역 조치를 말씀하시나요?

[인터뷰]
마스크 부분도 있고요. 지금 격리 기간이 의무로 남아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변화를 시도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실내 마스크 전면 해제가 가능한 시점은 혹시 어느 정도로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며칠 전에 코로나19 특별대응단의 정기석 단장님께서 5월 정도로 예측한다라고 했는데 사실 이거는 희망적인 상황들이 이어졌을 때 가능한 얘기들인데 단정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분들은 코로나19에 의한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게 바로 엔데믹이 된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것인데 이 엔데믹이 된다는 것은 언제나 일정하게 우리에게 위협이 된다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고위험군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유행 양상에 따라서 차이가 날 수 있지만 가급적 권고하는 수준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고

그렇지 않은 연령층은 그러니까 위중증 환자 발생이나 사망자가 거의 없는 연령층 예를 들면 어린이, 청소년, 20대, 30대 정도가 되겠죠. 이런 연령층에서는 연령에 따른 구분으로 의해서 마스크를 해제할 가능성은 있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WHO가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유지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아직까지는 코로나19에 유행 양상이 전 세계적인 유행이 멈추지 않았다라는 거를 의미를 하고 지역에 따른 많은 차이가 있지만 실제로 비상 상황을 중단하기에는 아직도 불안 요인이 많다는 점입니다. 첫 번째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라는 점이고 또 한 가지는 지역에 따라서 크고 작은 유행이 반복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마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하지 못한 거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 마디로 코로나19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라는 선언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은데 지금 WHO가 공중보건비상사태를 해제하면 우리나라도 7일 격리 의무가 풀리지 않을까 이런 예상을 했던 분들이 많았거든요. 어떤 조건이 선행이 되야 될까요?

[인터뷰]
그런데 사실은 7일 의무 격리를 해제하려면 그런 외부적인 상황 판단보다도 우리가 어떻게 준비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데 일단은 아프면 충분히 쉴 수 있는 문화가 도입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코로나19든 아니든 간에 이런 호흡기 감염병이 의심이 됐을 때 충분히 쉴 수 있는 문화가 정착이 되어야지만 의무를 권고로 변경하거나 해제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또 지금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봄철 대유행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생각이십니까?

[인터뷰]
일단은 3월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어린이, 청소년들 또 학생들 같은 젊은 층들의 개학과 여러 가지 사회적인 새로운 활동들이 시작되는 시기에 어떻게 변화하느냐도 중요하겠고요. 그리고 지금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 상태에서 2월의 유행 양상이 중요할 거 같습니다. 이것들이 모두 안정적으로 유지가 된다면 3월쯤에는 상당히 소강기 상태로 접어들었다가 4월, 5월 거치면서 새로운 변이의 유입으로 인한 새로운 유행이 시작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조금 더 완화된 방역체계 그리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면밀하게 대응해 나가야 될 거 같습니다. <코로나19 브리핑>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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