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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쥐 다시 젊어졌다...노화 원인 새롭게 밝혀

2023년 01월 25일 12시 21분
[앵커]
나이가 들면 DNA에 돌연변이가 쌓이면서 세포가 망가져 죽음에 이른다는 것이 기존에 노화를 설명했던 이론입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노화의 주요 원인을 새롭게 밝혀내 늙은 쥐를 다시 젊게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유전자가 정확히 일치하는 쌍둥이 생쥐입니다.

한 마리는 털이 희고 듬성듬성한데, 다른 한 마리는 검은 털이 수북합니다.

검은 쥐는 털 상태뿐 아니라 뇌와 근육, 신장 조직도 더 젊어졌고, 멀었던 눈도 회복됐습니다.

해당 쥐에만 세 가지 유전자를 섞은 칵테일 인자를 주입한 결과입니다.

이 칵테일 인자는 DNA 돌연변이를 고쳐주는 단백질이 오작동 없이 정확한 위치로 이동하도록 만듭니다.

연구팀은 DNA 손상 그 자체가 노화의 원인이라고 봤던 기존 이론과 달리, DNA를 수리하는 단백질의 기능 저하를 노화의 더 큰 원인으로 지목한 겁니다.

따라서 DNA 수리 단백질을 활성화하면 다시 젊어질 수 있다는 걸 증명했습니다.

[데이비드 싱클레어 / 하버드대 의대 유전학 교수 : DNA 돌연변이가 아닌 DNA 관련 단백질의 활동이 노화를 일으키고, 이런 과정은 DNA 손상과 수리 기전과 관련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진은 돌연변이를 일일이 고치는 건 어렵지만, 단백질을 활동을 조절하는 건 비교적 간단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영장류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연구 성과가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 퇴행성 질환 등 노화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YTN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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