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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노마스크' 월드컵에 허탈..."같은 시대 다른 세상"

2022년 11월 24일 14시 59분
[앵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선 마스크도 거리 두기도 없이 축구를 즐기는 관중들의 모습이 연일 전파를 타고 있죠.

여전히 강력한 제로코로나 정책에 발이 묶인 중국인들은 딴 세상 이야기 같은 화면을 보며 허탈감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타르 월드컵 주 경기장, 중국 국영 기업이 건설했습니다.

월드컵 기간 숙박난·교통난 해소를 위해 도입한 컨테이너 호텔 6천 곳과 버스 3천 대,

수도 공급용 저수지 15곳 등 곳곳에 중국의 손길이 닿았습니다.

중국 기업들의 후원금도 역대 최대, 14억 달러에 육박하는 걸로 전해집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월드컵에 대표팀만 빼고 다 갔다는 자조 섞인 농담이 나온 이윱니다.

[중국 관영 CCTV : 비록 중국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 진출하진 못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중국 요소는 결코 적지 않습니다.]

특히 마스크도 거리 두기도 없이 축구를 즐기는 세계인들의 모습에 허탈감은 더 합니다.

강력한 제로코로나 정책 아래 수많은 사람들이 격리되거나 봉쇄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주민 : 월드컵 개막식에 수천 명이 마스크도 안 쓰고 모였잖아요. 이건 정치적 문제라고 봅니다. 중국은 방역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했기 때문에 봉쇄를 풀 수 없는 겁니다.]

중국 내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4월 상하이 봉쇄 때와 비슷한 2만 8천여 명.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 인구대비 감염률은 높지 않은 편입니다.

이번 월드컵을 보는 중국 누리꾼들은 이렇게 '같은 시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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