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시가총액 1위를 다투는 애플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도 주식 시장에선 웃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AI 투자를 아껴 눈앞의 수익은 챙겼습니다.
하지만 신제품 결함과 뒤처진 AI 기술력이 부메랑이 됐습니다.
김잔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애플의 3분기 매출은 약 154조 원으로, 해당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습니다.
인프라 확장 경쟁에 빠진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 달리, 무리한 직접 투자를 피하고 현금을 지켜낸 애플의 실용주의가 돋보였습니다.
경쟁사들의 막대한 현금 고갈 상황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욱 뚜렷합니다.
[데니스 폴머 /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 :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잉여현금흐름을 계속 소진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90%였던 이 비중이 95%를 거쳐, 이제는 100%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텅 빈 '미래 성장 동력'을 향한 시장의 평가는 냉혹했습니다.
당장의 흑자만 확인했을 뿐, 실적 발표 이후 애플 주가는 오히려 시장의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체면을 구겼습니다.
존 터너스 신임 CEO 체제에서 야심 차게 내놓은 첫 폼팩터 혁신, '아이폰 듀오'는 생산 차질과 초기 화면 결함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경쟁사 AI가 날로 진화하고 있지만, 애플 '시리'는 "주방 타이머 수준"이라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AI 패권을 향한 경쟁사들의 거침없는 투자와 대비되며 애플의 '혁신 부재'는 더욱 도드라집니다.
[케빈 워시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난달 28일) : 설비 투자가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첨단 기술 분야 투자가 이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돈을 아껴 실적은 지켰지만, 고객을 붙잡을 '혁신'은 사라졌습니다.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애플이 혹독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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