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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푸틴의 승리?...편드는 트럼프·손 벌리는 유럽

2026년 10월 29일 16시 03분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종전 협상이 임박한 가운데, 그동안 러시아를 철저히 외면해왔던 유럽도 사실상 태세 전환에 나서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노골적으로 푸틴 편을 들자 자칫 협상에서 소외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위성 인터넷망 시연 행사에 나온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느닷없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를 치켜세웠습니다.

진정한 천재라며 러시아와도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자랑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머스크를 포함해 미국 파트너들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머스크는 우크라이나가 군사용 통신망으로 쓰던 스페이스X의 '스타실드'를 갑자기 차단했습니다.

이용 약관을 어겼다는 이유지만, 노골적으로 러시아 편을 들고 있는 트럼프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민간 기업 일을 평가하는 게 좀 이상하지만, 일론은 굉장히 공정한 사람이고 잘못된 결정을 하지 않습니다.]

트럼프의 비호 속에 푸틴이 한껏 여유를 부리는 사이, 유럽은 몸이 달았습니다.

종전 협상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대화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지 않습니다.

당장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가 푸틴과 전격적으로 통화를 하며, 이른바 유럽의 단일대오에도 금이 갔습니다.

[유리 우샤코프 / 러시아 대통령 외교고문 : 상당히 의미 있는 논의가 오갔습니다. 일부 유럽 국가가 반발하는 건 그만큼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푸틴의 비자금으로 평가받는 러시아 국부펀드에 대한 제재 해제도 검토하면서 밀월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3일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종전 협상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와 식량 위기가 겹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미국과 러시아가 사실상의 항복을 강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선중 (kimsj@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