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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머스크의 '하늘을 나는 자동차'…어떤 기술을 이용했나?

2026년 10월 23일 16시 03분
■ 임늘솔 / 과학뉴스팀 기자

[기자]
이번 주 사이언스 이슈를 전해드릴 임늘솔 입니다.

얼마 전 테슬라에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공개했습니다.

상상 속에서나 그렸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눈앞에 나타난 건데요.

어떤 기술이 하늘을 날게 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 테슬라가 '로드스터'를 공개한 장면입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자동차에 로켓과 같은 추진 시스템을 적용했다는 점입니다.

바로 스페이스X의 로켓 기술을 응용한 콜드 가스 스러스터, 압축공기 추진 시스템을 이용했는데요.

'콜드가스 스러스터'는 일반적인 로켓엔진처럼 연료와 산화제를 태우는 연소 과정 없이,

고압으로 압축해 저장한 가스를 노즐로 빠르게 분사해 추진력을 얻는 장치입니다.

압축가스가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생기는 반작용으로 차량을 움직이는 건데요.

바람을 가득 불어넣은 풍선을 놓으면 바람이 빠지면서 풍선이 비행하는 원리와 비슷한 겁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최고경영자 : 첨단 초고압 공기탱크를 사용하는데 차량 스스로 탱크를 재충전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추진체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일반 자동차에도 이런 고압 탱크와 분사구가 있을까요?

일반적인 자동차에는 이런 공중 추진용 탱크와 노즐이 없지만,

로드스터는 내부에 있는 2개의 탱크에 공기를 저장했다가 10개의 분사구로 적절히 뿜어내면서 차체를 들어 올리거나 방향을 바꿉니다.

[전인수 /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특임교수 : 분사구가 10개가 있는 이유가 힘을 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각각의 분사구의 분사량을 조절해 공중에서 조절할 수 있죠. 그래서 공중에서 차량의 방향과 자세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더 영화 같은 장면도 있었습니다.

대형 트럭과 함께 자동차 5대가 이어진 곳을 향해 돌진하다가 가스를 내뿜으며 차량을 뛰어넘고 착지했는데요.

일론 머스크는 이 기술을 '킥플립'이라고 부른다며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핵심 기술이 있습니다.

로드스터는 거꾸로 매달릴 수 있을 정도로 높은 흡입 시스템도 갖췄는데요.

이에 따라 땅에 강하게 밀착한 채로 물리 법칙을 거스르는 모습이 가능한 겁니다.

또,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도달하는 '제로백'시험에서 0.81초를 기록하면서,

이전에 제시했던 1초 미만 목표도 달성했는데요.

이와 함께 주행 중 후방 스포일러가 접히고 펼쳐지는 가변형 공력 기술도 함께 적용됐습니다.

성공적으로 시연을 마친 로드스터는 2028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인데요.

기술적으로는 하늘을 날 수 있지만 이런 모습을 일상에서 볼 수 있을까요?

그러려면 법규와 안전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압축공기 추진기를 이용해 차량을 공중에 띄우는 기능은 일반적인 자동차와는 전혀 다른 방식인 만큼 공공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또 실제로 적용하려면 추진기 작동에 따른 소음과 진동, 승객 안전, 압축공기 탱크의 안전성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무엇보다 이번에 공개된 모습은 일상적인 비행이라기보다는 짧은 시간 차량을 공중에 띄우고 점프와 회전을 구현한 시연이기 때문에 더 많은 안전성 시험이 필요해 보입니다.

자동차에 로켓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도전.

아직은 해결해야 할 기술적·제도적 과제가 많지만, 자동차가 단순히 도로를 달리는 것을 넘어

새로운 이동 수단으로 진화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하늘을 나는 자동차에 대해 전해드린 임늘솔 이었습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sonamu@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