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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살형 생중계' 여론 역풍에 철회...소방관 살해범도 사형 추진

2026년 10월 16일 12시 05분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기지 총기 난사범의 총살형을 생중계하려던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입니다.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2009년 미군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살해한 전직 육군 소령에 대한 총살형을 예정대로 집행하되 생중계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오는 12월 3일 형 집행 장면을 전 세계에 생중계하겠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계획을 철회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중계하면 강력한 테러리스트 억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도 많은 사람이 사형 집행 장면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4일) : (생중계 여부를 결정하셨습니까?) 우리는 그 문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은 미국인 80%가 생중계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된 직후 나왔으며,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반대가 64%에 달했습니다.

미 의회와 종교계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이어진 만큼, 중간선거를 10여 일 앞두고 정치적 부담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경찰관과 소방관 등을 초청한 행사에서 소방관을 살해한 범인에게도 사형을 구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취임 첫날 경찰관 등 법 집행 인력 살해범에 대한 사형 구형을 지시한 데 이어 적용 대상을 소방관까지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소방관을 살해하고 총을 쏜 자라면, 3개월 정도 후에 풀려나는 게 아니라, 사형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애리조나 유세에서도 이란 군사작전 정보 유출자는 총살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최근 사형 관련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강한 정부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총살형 생중계 논란처럼 여론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