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연구팀이 바닷물 속 이산화탄소를 고체 광물로 바꿔 포집하는 이른바 '인공 산호'를 개발했습니다.
조개와 산호가 껍데기를 만드는 원리를 활용했는데, 에너지 부담을 줄인 새로운 탄소 포집 방식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임늘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다에 쌓이는 이산화탄소는 해양 산성화를 부추겨 산호와 조개 등 해양 생물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팀이 바닷물 속 이산화탄소를 붙잡아 고체 광물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탄소와 칼슘이 젤 표면에 모이면, 그 자리에서 탄산칼슘 광물이 만들어집니다.
바닷물 전체의 화학적 성질을 바꾸는 대신, 젤 표면에서 선택적으로 광물화 반응을 유도하는 겁니다.
이번에 개발한 인공 산호입니다.
바다에 넣으면 천천히 분해되면서 주변 환경을 조절하고 탄소를 광물로 바꿔줍니다.
[박제영/ 서강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 소재 1g당 2.9밀리몰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기술로서 더 뛰어난 성능을 보여줍니다. 이산화탄소를 고체 광물화 하면 시멘트의 원료, 플라스틱 복합체의 보강 재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광물을 분리하는 기술도 비교적 간단합니다.
기존 기술은 붙잡은 이산화탄소를 분리하기 위해 가열하고, 압축한 뒤 저장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반면 이번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곧바로 고체 광물로 바꿔 별도의 가열이나 지하 저장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박정식 / 서강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연구원 : 저희 기술은 포집과 동시에 저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큰 장점이 있습니다. 표면에만 딱 붙일 수 있게 탄산칼슘이 자랄 수 있게 해주는 게 인공 산호입니다.]
연구팀은 바닷가 발전소 등의 냉각수 처리에 활용하면 설비에 쌓이는 탄산칼슘 물때를 줄이는 동시에 이산화탄소를 광물 형태로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실제 상용화를 위해 대규모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회수하는 공정 검증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입니다.
영상취재:황유민
YTN 사이언스 임늘솔 (sonamu@ytn.co.kr)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