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해온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의 속도가 일방적으로 제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와 젤렌스키 대통령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일어난 일이어서 정치적 보복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사전 통보도 없이 우크라이나군이 운용하던 스타링크 서비스가 갑자기 제한됐습니다.
스타링크 단말기의 이동 속도가 시속 160㎞를 넘으면 위성 통신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언론에선 한때 시속 60km 정도까지 제한이 강화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스타링크가 필수적인 중거리 드론 공격 작전은 물론 방공망까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마크 드 보어 / 영국 채텀하우스 연구원 : (스타링크 제한은) 중거리 공격 체계에 큰 타격을 줍니다. 사거리가 최대 350km에 이르는 이 체계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세 작전을 저지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번 조치가 정치적 상황과 관련돼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최근 미국과 러시아의 경유 거래를 계기로 갈등이 깊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새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스타링크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도 SNS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난하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영국 총리를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방적인 스타링크 제한에 배신감을 토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앤디(영국 총리)와 스타링크, 또 정보와 관련해 논의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많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있습니다. 진정한 협력 관계라면 절대로 생각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우크라이나의 핵심 동맹국인 폴란드 외무장관은 머스크에게 정치질을 중단하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파문이 확산하자 머스크는 군용 스타링크는 미국 정부가 통제하는 만큼, 속도 제한은 미군 당국과 대통령이 결정한 조치라며 한 발 뺐습니다.
러시아는 은근히 미국의 추가 조치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미국이 무엇을 했는지 모릅니다. 미국이 추가로 무엇을 할지 우리가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
미국이 이미 정보 공유를 중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스타링크 제한까지 장기화할 경우 우크라이나군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전망입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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