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이 깊어지면서 나뭇잎이 빨간색과 노란색 등 알록달록한 색으로 물드는데요.
나무마다 단풍이 드는 시기와 색깔이 다른 이유를 임늘솔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산과 공원이 붉은색과 노란색으로 물들면 가을이 왔음을 느낍니다.
가을마다 나뭇잎 색깔이 달라지는 데에는 나무가 겨울을 준비하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기온이 낮아지면 나무는 겨울을 준비하면서 잎과 가지 사이를 분리하는 이른바 '떨켜층'을 만듭니다.
잎과 줄기 사이를 이어주던 물과 양분의 이동 통로가 차단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잎을 초록색으로 보이게 하던 엽록소가 파괴되고, 그동안 엽록소에 가려져 있던 다른 색소가 모습을 드러내는 겁니다.
그렇다면 나뭇잎마다 색깔이 다른 이유는 뭘까.
나무의 종류마다 가지고 있는 색소의 종류와 양이 다르기 때문인데, 카로틴과 크산토필이 많은 나무는 노란색이나 주황색을 띠고, 안토시아닌이 많이 만들어지는 나무는 붉은색 계열로 물듭니다.
[김아름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박사 : 단풍이 예쁘게 들기 위해서는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기보다는 서서히 낮아지고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크며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적절한 습도도 중요한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 단풍이 들기 전에 잎이 먼저 말라버릴 수 있습니다.
단풍이 시작됐다고 판단하는 기준도 기관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홍릉 숲에서 관측 대상 나뭇잎의 10%가 단풍으로 물들었을 때부터 단풍이 시작된 것으로 봅니다.
이에 비해, 기상청은 경기도 가평에 있는 유명산을 기준으로 산 정상에서부터 전체의 약 20%가 물들었을 때를 '첫 단풍'으로 보고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단풍은 햇빛과 나무의 색소 등 자연이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단풍의 색깔뿐 아니라 주변 자연의 변화에도 관심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입니다.
영상편집 : 황유민
YTN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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