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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공기청정기'…브레이크 먼지도 잡는 자동차

2026년 10월 08일 11시 04분
[앵커]

달리기만 해도 도로 위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는 자동차가 개발됐습니다.

국내 연구팀이 주행 중 공기를 정화하고, 브레이크에서 나오는 먼지까지 잡아내는 기술을 개발해 실제 승용차에 적용했는데요.

김은별 기자입니다.

[기자]

주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자동차.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승용차 같지만 주행을 하며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는 자동차입니다.

기술의 핵심은 차량 앞쪽 그릴에 숨어있습니다.

그릴에는 하전부와 집진 장치가 순서대로 있는데, 주행하며 그릴로 들어오는 미세먼지는 하전부의 탄소섬유에서 발생한 이온과 만나 전기를 띠게 됩니다.

이렇게 전기를 띄게 된 미세먼지는 하전부 뒤의 집진장치에 붙어 제거됩니다.

성능평가 결과 이 '그릴형 집진 장치'는 시속 30km에서 초미세먼지를 95% 이상, 미세먼지를 99% 이상 제거했습니다.

[이 건 희 / 한국기계연구원 선임연구원 : "공기 정화 자동차 한 대가 도심 주행 시에 1시간을 주행할 경우 약 1800㎥의 공기를 정화하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런 기능이 포함됨에도 차량의 연비 저하는 약 1% 이내로 거의 미비한 수준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

연구팀은 브레이크를 밟을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기술도 설계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바퀴 안쪽의 '디스크'와 디스크를 양쪽에서 잡아주는 '패드'가 마찰하며 생기는 먼지는 마찰력으로 인해 전기를 띠게 됩니다.

이 성질을 이용해 패드를 감싸는 '캘리퍼' 뒤쪽에 집진 장치를 달면, 먼지가 퍼지기 전에 바로 잡히게 되는 겁니다.

[한 방 우 /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 : "기존 차량의 외관이나 기본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서도 실제 카니발과 쏘나타 차량에 적용해 성능 검증까지 마쳤습니다. 앞으로는 실 도로에서 장기 안정성에 대한 검증을 하고 더욱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입니다."]

연구팀은 유럽연합의 자동차 배출 규제인 '유로7'에 타이어와 브레이크 패드 마모 오염물질 기준이 도입된 만큼 이 기술이 선제 대응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구팀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독일 등에도 특허를 출원했으며,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김은별입니다.



YTN 사이언스 김은별 (kimeb0124@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