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늘솔 / 과학뉴스팀 기자
[기자]
이번 주 사이언스 이슈를 전해드릴 임늘솔 입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5차 발사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누리호 5차 발사에 어떤 위성이 우주로 향하고 발사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다음 달 7일 누리호 5차 발사를 앞두고 준비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번 5차 발사에서는 군집위성 5기와 큐브위성 10기 등 모두 15기가 우주로 떠나는데요, 역대 가장 많은 위성입니다.
이 위성들이 우주에서 촬영하고 수집한 데이터는 국가 안보와 재난·재해 대응, 기후변화 감시 등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위성 수가 늘어난 만큼 이들 위성을 우주 공간에서 안전하게 놓아주는, 분리 기술이 이번 발사의 핵심입니다.
먼저, 군집위성 5기에는 분리 시 위성에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저충격 분리 시스템'이 적용되는데요.
위성끼리 서로 부딪치지 않도록 5기를 약 40초 간격으로 나눠, 사출 방향을 미세하게 조정하며 차례대로 우주에 투입하는 겁니다.
발사체가 목표 고도에 도달하면 군집위성이 1기씩 분리되는데요.
군집위성 분리가 끝나면 이어서 큐브위성을 한 번에 2기씩 쌍을 이뤄 10초 간격으로 사출하게 됩니다.
이번에 실리는 큐브위성 10기는 국내 민간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직접 제작해 우주 환경에서의 기술 검증과 과학 임무를 수행하는데요.
대표적으로 저궤도 우주 환경 조사와 제주도 해양 쓰레기 감시, 미세먼지 움직임 분석 등 다양한 임무를 진행합니다.
이 중에서도 흥미로운 뒷얘기가 있는 큐브위성이 있습니다.
고교 동창생 7명이 서로 다른 대학에 진학했지만, 우주에 대한 꿈을 모아 만든 '지비샛'인데요.
7명의 학생은 대학 1학년 때부터 약 5년간 이 큐브위성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위성은 우주 방사선 환경을 관측하고 관련 정보를 지도 형태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이제민 / GBSAT 개발자 : "발사 및 발사관 차출 이후에 2주 이내 그러니까 2026년 10월 18일까지 초기 교신에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리호 발사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발사 하루 전날에는 누리호가 종합조립동을 나와 무인 특수 이동 차량에 실려 제2 발사대로 천천히 이동합니다.
이후 발사대에 도착하면 '이렉터'를 이용해 발사체를 수직으로 굳건히 세우고,
탯줄과 같은 '엄빌리컬' 케이블을 연결해 가스 누설 여부 등 전기와 유공압 라인의 꼼꼼한 기밀 점검을 마칩니다.
발사 당일에는 먼저 밸브와 엔진 제어용 헬륨을 충전하며 최종 점검을 진행하는데요.
발사가 확정되면 연료인 케로신과 액체산소 충전이 시작되고,
충전이 완료되면 발사체를 지탱하던 기립 장치를 철수하면서 준비가 끝납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발사 10분 전이 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이륙 직전까지의 발사 준비 작업을 제어하는 '발사자동운용' 프로그램이 가동되는데요.
이렇게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카운트다운을 진행합니다.
이후 1단 엔진이 300톤의 강력한 추력에 도달하면, 하단 고정 장치가 해제되면서 누리호는 마침내 이륙하며 지구를 떠날 예정인데요.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박종찬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단 단장 : 남은 기간 항우연, 체계종합 기업, 모든 참여 기관 연구진은 준비된 절차와 검증을 차분하고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현재 누리호 발사 시간은 오후 12시 23분에서 1시 23분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최종 발사 시간은 발사 당일 날씨와 우주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물체와의 충돌을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시간대를 고려해서 발사관리위원회에서 확정할 예정입니다.
역대 최다 위성을 품고 날아오르는 누리호 5차 발사가 우리나라 우주 역사에 다시 한 번, 성공적인 발자취를 남기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누리호 5차에 실리는 위성과 발사 운용일정에 대해 전해드린 임늘솔 이었습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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