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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가짜' 화장품, 국산 둔갑...45억 어치 팔려

2026년 09월 17일 16시 00분
[앵커]
중국산 가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국내에 대규모로 유통한 브로커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온라인 마켓을 통해 무려 45억 원어치가 팔려나갔는데, 일반인이 육안으로 정품 여부를 판별하긴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특별사법경찰이 산더미처럼 박스가 쌓인 물류창고를 급습합니다.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유명 화장품이 쏟아져 나옵니다.

겉보기만 그럴듯할 뿐 모두 중국에서 만들어진 가짜입니다.

[식약처 특별사법경찰 : 정식으로 수입하면 한글 표시 붙이죠. 그렇게 알고 있어요?]

브로커 A 씨는 중국 심천에 있는 중국인 제조업자들과 짜고, 재작년 10월부터 1년여간 모두 58억 원어치를 들여왔습니다.

국내외 유명 화장품 28종과 건강기능식품 3종이 모두 위조된 채 판매됐고, 정수기 필터나 무선 이어폰 등 품목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충북 청주 창고에서 압수된 건 13억 원 규모로, 이미 45억 원어치가 쿠팡, 네이버 등 온라인을 통해 팔려나갔습니다.

[김 진 휘 /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몇 명의 소비자에게, 누구한테 팔렸는지는 저희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면 오픈 마켓을 개설한 자는 중국에 거주하는 화주였고요.]

A 씨는 벌크로 수입하지 않고, 개인 직구처럼 받아 한곳에 모으는 방식으로 세관 단속을 피했습니다.

식약처 검사 결과, 화장품과 건강식품에선 기능성 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정가보다 약간 싸게 가격을 올려놔 소비자가 의심을 품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화장품 용기 크기나 뚜껑 나사 부분에 미세한 차이만 있어 일반인이 구분하긴 쉽지 않습니다.

[이 찬 휘 /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수사팀장 : (화장품 정품) 뚜껑 나사 선은 굵고 여러 겹의 나사 선이 있는 반면에, 가품은 뚜껑이 얇고 나사 선이 없는 모양이고….]

식약처는 A 씨를 검찰에 송치하고, 중국 제조업자는 입국 시 통보 조치했습니다.

또, 온라인 구매 시 공식 인증 판매처를 이용하는 등 짝퉁 피해를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