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갑작스러운 홍수로 천 명 가까이 숨진 네팔에서는 전염병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신 처리가 한계 상황에 다다르면서, 네팔 정부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은 일괄 매장하고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숲 속에서 중장비를 동원한 작업이 한 창입니다.
작은 화분에는 임시로 만든 팻말이 나란히 꽂혀있습니다.
시신이 쌓여가면서 처리가 한계에 다다르자, 희생자들을 인근 숲에 일괄 매장하고 있습니다.
네팔 정부는 시신들이 빠르게 부패하면서 전염병 우려가 커져,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므리트 바하두르 라이 / 네팔 외무차관 : 신원을 확인할 수 없거나, 장시간 물에 잠겨 절단되고 부패한 유해들은 임시로 매장 조치했습니다.]
이미 지난 주말과 휴일에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수백 구의 시신을 홍수 피해 지역 인근 숲에 묻었습니다.
다만 시신 촬영과 유전자 조사는 물론, 매장 장소도 세심하게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신원이 확인되면 시신을 꺼내 장례 절차를 진행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실종자 가족들의 속은 타들어 갑니다.
정부가 제대로 된 안내도 하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수만 바지간 / 실종자 가족 : 화장장을 다 돌아다녀도 안내조차 없어요.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도 않아요. 도대체 정부는 뭐하는 건가요?]
특히 외국인 시신들의 신원 확인이 큰 문제입니다.
네팔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시신들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국적 같은 기본적인 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 가운데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인도 정부는 법의학 전문가들을 현장에 파견했고, 중국 역시 네팔 측과 공동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선중 (kimsj@ytn.co.kr)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