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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기름 유출 심각..."복구 비용 내라"

2026년 08월 14일 16시 02분
[앵커]
중동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의 기름 유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대로 두면 최악의 환경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이란은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이 복구 비용을 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란이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게슘섬 모습입니다.

바다에서 연신 검은 기름이 차오릅니다.

해안가는 이미 검게 변해버렸고, 섬 주변의 수풀도 검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오만 쪽 상황도 비슷합니다.

환경단체의 최신 위성사진 분석결과, 오만 앞바다에 기름띠가 2,000㎢ 이상을 뒤덮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오만 환경청도 지난 6월 아라비아 해에서 좌초한 유조선 기름이 오만 본토 해안까지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쟁 여파로 기름 유출 사고가 두 달가량 방치되면서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가 될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이란과 오만은 물론 카타르와 바레인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식수로 활용하는 국가에는 대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하넨 케스케스 박사 / 그린피스 중동·북아프리카 책임자 :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특히 이미 해안선까지 오염됐다면 매우 심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름 유출 영상을 공개한 이란은 이번 피해를 통행료 부과 명분으로 활용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SNS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선박들이 환경 피해 복구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상 미국과 이란이 통행료 부과 여부를 놓고 협상을 하는 상황에서 이번 기름 유출을 빌미로 환경 기금을 내는 방식으로 합의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선중 (kimsj@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