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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1열] 1,400조 한미 AI 동맹…한국 공급망 가치 재부각

2026년 07월 29일 16시 03분
■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샌프란시스코 서밋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미국은 1,400조 원 규모의 인공지능 협력에 나섭니다.

이번 협력은 단순히 투자 협력을 넘어 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을 쥔 한국의 가치가 새롭게 부각했다는 평가인데요.

자세한 내용 이성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1,400조 원에 달하는 한미 AI 협력 내용, 간략하게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이번 한미 AI 투자협력은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을 계기로 발표됐습니다.

이 행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했는데

핵심 내용은 한국을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이자 AI 공공서비스 확산의 시험대로 육성하겠다는 겁니다.

삼성과 SK, 오픈 AI와 앤트로픽 등 한국과 미국의 주요 인공지능 기업 총수들이 총출동했는데요.


삼성전자와 브로드컴은 약 292조 원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협력을 추진하고요.

SK그룹은 엔비디아와 약 731조 원 규모의 포괄적 파트너십을 추진합니다.

이외 주요 기업들의 투자 협력을 모두 합하면 9천500억 달러, 약 1,400조 원에 달합니다.

[앵커]
1,400조 원 투자를 두고 한미 AI 동맹이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이런 초대형 투자의 배경,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네, 이번 한·미 투자 협력을 두고 AI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와 제조업을 중심으로 높아진 한국의 AI 공급망 위상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AI 경쟁은 초창기에는 더 뛰어난 모델을 개발하는 기술 경쟁에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이들 뒷받침하는 반도체와 컴퓨팅 자원, 전력과 데이터 등으로 경쟁이 확장했습니다.

이제는 AI를 잘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운영할 수 있는 공급망 확보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른 겁니다.

미토스 충격 이후 AI 자체가 전략자산으로 분류되면서

AI를 구동하는 반도체와 제조 기반을 보유한 국가의 중요성도 덩달아 커졌습니다.

이번 서밋에서 보듯 글로벌 주요 AI 기업들과 우리나라의 협력은 이런 흐름을 방증합니다.

[앵커]
네, AI 공급망과 관련해 공급망의 핵심축인 반도체의 경우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과 독자적인 AI 기술 경쟁력 등을 갖춘 국가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AI 반도체의 핵심인 HBM의 경우 SK와 삼성이 전 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HBM은 AI 연산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 등 고성능 반도체에 결합하는 핵심 메모리입니다.

미국의 최첨단 AI 데이터센터는 물론 중국의 저비용 AI 인프라도 한국산 메모리 없이는 제대로 가동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이번 한미 AI 협력이 전 세계 AI 패권 구도에서 한국의 협상력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받는데, 실질적인 국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반도체와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기업과 대규모 투자 협력을 성사했다는 것은

AI 공급망 경쟁에서 한국이 더 주도적인 위치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데요.

다만, 몇 가지 해결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우선 발표된 협력 상당수가 아직 의향서 단계라는 점입니다.

대규모 투자가 실제 계약과 집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협의와 정책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 엔비디아 의존도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협력 상당수가 반도체 공급과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국내 AI 인프라 성장이 기대되는 건 사실이지만,

핵심 자원을 특정 기업에 의존하는 현재의 구도 역시 함께 강화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국산 AI 반도체와 컴퓨팅 생태계의 경쟁력을 키워 외국 기업 의존도를 낮추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이번 행사에서 주요 AI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미토스 사태로 촉발된 AI 모델 접근권 문제도 논의될 거란 기대가 있었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됐나요?

[기자]
네, 사실 이번 협약은 주로 반도체와 인프라 공급에 초점이 맞춰졌거든요.

그러면서 미토스 수출통제 사태를 계기로 제기된 AI 모델 접근권 통제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는 한계도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는 인공지능 공급망의 핵심축으로서 입지를 한 단계 높였지만,

최첨단 AI 모델에 대한 주권과 독자적 기술 경쟁력 확보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 (sklee95@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