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해안 특산 어종인 대문어는 식감과 맛이 뛰어나 인기지만, 최근 어획량이 점차 줄고 있습니다.
자원 회복을 위해 바닷속에 처음으로 산란·부화시설을 설치했는데, 이곳에서 대문어의 자연 산란이 확인됐습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수심 15m 바닷속.
잠수사가 너비 50cm, 높이 90cm의 상자 문을 조심스레 엽니다.
안에는 무게 15kg이 넘는 대문어 한 마리가 몸을 웅크리고 있습니다.
벽면에는 어미가 낳은 알이 매달렸습니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처음으로 인공어초에 설치한 대문어 산란·부화 시설입니다.
알을 밴 어미 대문어를 넣어둔 시설 5개 가운데 3개에서 산란이 확인됐습니다.
설치한 지 2∼3주 만입니다.
[김두호 /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북부사업소장 : 알 가진 어미 대문어를 자연에 재가입시켜 산란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대문어 자원이 가입량을 늘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먹이를 주고, 부화가 시작되면 문을 열어 어린 대문어가 바다로 나가게 합니다.
이런 시설을 설치한 건 대문어 어획량이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강원 동해안 대문어 어획량은 1,147톤.
4년 전보다 26% 줄었습니다.
산란기 어미 포획과 서식지 훼손, 수온 상승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전영훈 / 강원 고성군 아야진연승협회장 : 기대감이 크죠. 아무래도 계속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화되는 양이 많다 보면 어획량이 조금씩 증가하지 않을까….]
한국수산자원공단은 2030년까지 50억 원을 투입해 대문어 산란 부화시설을 30개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영상기자 : 조은기
디자인 : 김서연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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