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전국적으로 수천 명이 복통과 설사에 시달리는 기생충 식중독에 감염됐지만, 두 달 넘도록 원인 파악도 못 하고 있습니다.
애초 오염된 양상추 탓이라고 발표했다가 하루 만에 검사가 틀렸다고 말을 바꿨는데, 미국 보건 안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전역에 양상추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을 휩쓸고 있는 기생충 식중독 원인으로 멕시코 산 양상추가 지목됐기 때문입니다.
앞서 미국식품의약국은 미국 최대 식품 유통업체인 테일러 팜스의 양상추에서 기생충이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장 업체는 전량 리콜에 착수했고, 해당 양상추를 공급받은 매장들도 부랴부랴 회수에 들어갔습니다.
[다린 데트윌러 / 미시간 주립대 교수 : 아마 관개용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형적으로 사이클로스포라 식중독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미 보건당국은 하루 만에 결과를 뒤집었습니다.
다시 검사해보니, 양상추에서 기생충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을 바꾼 겁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리한 예산 감축에 제대로 된 검사 인력이 부족한 거 아니냐는 비판이 작지 않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 (예산 삭감으로 이번 식중독 관련해 원인 파악이나 대응이 지연되고 있는 것 아닌가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국민들에게 충실하게 알리고 있고, 예방과 대처를 위해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5월 첫 환자가 보고됐지만, 두 달 넘도록 대응도 더디면서 환자는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미시간 주를 포함해 34개 주에서 7천 명이 넘게 감염됐습니다.
기생충성 질환인 '사이클로스포라' 식중독에 걸리면 심한 복통에 시달리고 면역력이 약한 환자는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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