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 오토바이 굉음에 잠을 깬 적 있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주민 불편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경기도가 달리는 오토바이 소음을 측정할 수 있는 무인 카메라를 도입하고 나섰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차량과 오토바이 통행이 잦은 성남 시내 왕복 10차로 도로입니다.
인근 주민들은 오토바이가 굉음을 내며 달리는 탓에 밤잠을 설친다고 말합니다.
[오성자 / 경기 성남시 : (밤) 10시부터 새벽 2시 때는 그냥 집 안에서 이중창이 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음을 질러야 돼요. 큰 오토바이들이 밤에 한 번에 일곱 대씩 막 열 대씩 가면서 저희가 상상할 수 없는 묘기를 부려요. 바퀴를 들고 가고….]
경기도 오토바이 소음 민원은 2019년 152건에서 지난해 1천1백여 건으로 8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성남시뿐 아니라 상권이 밀집해 배달 오토바이가 자주 오가는 의정부시 역시 민원 건수가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이 현장 단속하는 방식은 운전자가 달아나는 등 어려움이 컸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가 지난달부터 의정부 1곳과 성남 2곳에 무인 소음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오토바이가 지나갈 때 음향 센서가 소음을 탐지하고, 후면 번호판을 자동으로 촬영해 기록합니다.
[한진선 / 경기도 생활환경안전팀장 : 여러 개의 마이크로폰을 사용해서 소음의 발생 위치를 정확하게 추하고 원인별로 소음을 측정하는 장비인데요.]
하지만 한계도 있습니다.
현행법상 오토바이 소음 단속 기준은 105dB을 넘어야 하는데, 열차 통과 때 철도 주변에서 나는 소음인 100dB보다도 기준이 높습니다.
또 무인 카메라 측정 소음으로는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어, 세 차례 이상 적발된 오토바이 소유주에게 안내장을 발송하는 방식입니다.
[박대근 / 경기도 환경보건안전과장 : 소음 민원을 약 50% 이상 저감하는 것을 실질적인 목표로 정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연말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법 개정을 건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영상기자 : 신홍
디자인 : 지경윤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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