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해군력 증강을 위해 한국 조선업계와의 파트너십을 직접 거론했습니다.
해외에서 건조된 함정의 직접 구매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K-조선에 사상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길이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국방혁신서밋에서 노후화된 미 해군력의 시급한 재건을 역설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건조 역량을 갖춘 한국 조선업계를 콕 집어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한국 등에서 진출하는 기업들을 살펴보게 될 것이며, 이들은 선박 건조에서 우리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조선사들의 선진 기술력을 미국 내 조선소에 이식하고 현지 건조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더 파격적인 대목은 그다음에 이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미국 영토 밖에서 건조된 일부 선박들도 직접 구매할 계획입니다.]
한국 조선소에서 건조한 군함을 수입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공식화했습니다.
안보를 이유로 미 해군 함정은 반드시 미국 내에서만 건조하도록 규정한 일명 '번스-톨레프슨법'의 빗장을 풀어버린 겁니다.
미국이 이처럼 다급하게 한국에 손을 내민 이유는 빠르게 세력을 불리고 있는 중국 해군 때문입니다.
중국은 이미 370여 척의 함정을 보유해 수적으로 미 해군(290여 척)을 압도했고, 2030년에는 그 격차가 더 벌어질 전망입니다.
과거 세계 제일을 자랑하던 미국의 조선업은 인프라 붕괴로 자체적인 함정 조달 능력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미 해군은 2054년까지 함정을 381척으로 늘리기 위해 향후 30년간 무려 1,600조 원의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부을 전망입니다.
실제로 한국 조선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 국방부가 요청한 전투함과 급유함 건조 정보에 대해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는 일제히 참여 의사와 역량을 타진했습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현장에도 한화디펜스USA 최고경영자가 직접 참석해 굳건한 한미 방산 협력 의지를 과시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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