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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우주에서 '당 분자' 첫 포착…생명체 기원 실마리

2026년 07월 16일 11시 03분
[앵커]
빛의 속도로 2만 년 가야만 닿을 수 있는 우주에서 생명의 핵심 요소인 '당 분자'가 포착됐습니다.

생명체의 기원이 지구가 아닌 머나먼 우주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힘을 얻는 연구 결과입니다.

최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띠 모양의 은하수!

수많은 별 사이로, 가스와 먼지로 이뤄진 '성간 물질'이 가득합니다.

국제 연구진이 지구에서 2만6천 광년 떨어진 성간 물질에서 '당 분자'를 포착했습니다.

전파 망원경으로 우리은하 중심부가 내뿜는 전파를 분석했는데, 이 가운데 17개가 '에리트룰로스'가 방출하는 전파의 스펙트럼과 일치한 겁니다.

에리트룰로스는 탄소 4개로 이뤄진 당으로 라즈베리 등 과일에 풍부합니다.

세포의 에너지원이자, DNA나 RNA와 같은 유전자의 골격을 이루는 생명체의 핵심 재료로 꼽힙니다.


[이자스쿤 히메네스-세라 / 스페인 우주생물학센터 연구원 : "생명체의 재료가 은하계 전역에 퍼져 있을 수 있으며 지구에서 생명체가 발달한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 재료가 생명체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기자]
그동안 우주에서 탄소로 이뤄진 분자가 발견된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크고 복잡한 '당 분자' 형태로 확인된 건 처음입니다.

연구팀은 탄소 두 개의 단순한 분자들이 우주먼지 표면에 머물다가 외부 힘을 받아 서로 결합하면서 에리트룰로스가 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 (csr7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