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에서 지난달 예년에 비해 1만 명 넘게 초과 사망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무더위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데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과 6월 이른 무더위를 겪은 영국.
영국 기상청 등의 공동 연구 결과 이 기간 폭염 관련 인명 피해 규모가 구체적으로 확인됐습니다.
[클레어 반스 / 임페리얼 칼리지 극한 기상·기후 연구원 : 우리의 연구 모델에 따르면 5월과 6월에 발생한 두 차례의 무더위로 인해 2,700여 명이 숨졌고 이 가운데 40%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로 인해 생긴 열 때문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 전체로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지난 6월 유럽 27개국에서 숨진 사람이 예년 같은 기간보다 1만 명 이상 많다는 조사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지원하는 사망률 모니터링 기구 '유로모모' 측은 이런 초과 사망률은 폭염 외에 다른 이유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폭염 장기화로 유럽에서 사망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개빈 슈미트 / NASA 고다르 우주 연구소장 : (기온 상승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우리가 이산화탄소 양을 줄이는 일을 아직 제대로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기 전까지 우리는 지구온난화의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메마른 숲에서 산불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근교 퐁텐블로 숲 대형 산불을 끄기 위해 소방관 4백여 명이 투입됐고, 소방 비행기는 인근 센강 물까지 퍼 올려 진화에 나섰습니다.
산불로 10여 명이 숨진 스페인 베다 지역에서는 10명 넘는 실종자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페드로 티에르니 / 베다 지역 주민 : 산불 당시 아무도 상황을 알려주지 않았어요. 그저 눈에 보이는 산불 상황을 보고 움직였습니다. 이 마을을 떠야 한다고 생각한 나의 직감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극한의 무더위가 생명까지 위협하면서 산으로 바다로 떠나던 여름 휴가가 사라질지 모르는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연진영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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