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이언스

위로 가기

"진원 깊이 10~20km...위력이 도시로 이동해 피해 키워"

2026년 06월 26일 16시 00분
[앵커]
베네수엘라 북부에서 발생한 강진은 깊지 않은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또 충격파가 단층선을 따라 수도 카라카스 등 인구 밀집 지역을 향하면서 피해 규모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수도 카라카스에서 재난 대비 훈련이 한창입니다.

목적은 지진 대비.

훈련 얼마 전 지진이 카라카스 주변을 강타해 백여 명이 다쳤는데, 다시는 그런 일을 반복하지 말자며 하는 훈련입니다.

당시 지진은 '규모 6' 정도로 이번 지진보단 작았습니다.

하지만 6.2, 6.3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피해를 키운 건, 이번과 같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비슷한 곳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지진을 '이중지진(doublet)'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그런 '이중지진'은 적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며칠 정도 시간을 두고 발생하는 게 더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50초 사이 두 차례 이어진 이번 강진은 '이중지진'이 아니라 '하나의 지진'으로 보는 게 맞다 는 주장도 있습니다.

진원의 깊이가 얕았던 것도 피해가 커진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이중지진의 진원 깊이를 각각 20km, 10km로 특정했습니다.

비교적 깊지 않은 곳에서 발생하는 바람에 지진파가 지표면까지 닿는 동안 위력은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이런 지진의 충격이 수도 카라카스를 포함한 인구 밀집 지역을 향하면서 사상자가 많았습니다.

특히 강력한 흔들림을 유발하는 단층선을 따라 지진의 위력이 전달되면서 그 충격을 사람들이 고스란히 안게 됐는데 이런 현상은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 그리고 앞선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때와 매우 비슷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문제는 여진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발생 가능성입니다.

미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 발생 지역 일대에서 적어도 일주일은 규모 3∼5 수준의 수많은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