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티븐 호킹 박사가 앓아 잘 알려진 루게릭병은 운동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돼 전신마비와 언어장애를 일으키는 퇴행성 질환입니다.
그런데 루게릭병 환자가 뇌에 심은 특수 전극을 통해 자택에서 안정적으로 소통하는 사례가 나왔습니다.
이성규 기잡니다.
[기자]
머리에 특수 전극을 이식한 40대 루게릭병 환자입니다.
지난 2023년 뇌의 언어 부위에 이식한 특수 전극이 200개가 넘습니다.
이 전극을 통해 환자가 생각할 때 발생하는 뇌의 신호를 탐지하고 컴퓨터로 해석하게 됩니다.
[서지 스태비스키 / 미 UC 데이비스 신경외과 교수 : 우리는 256개의 전극을 환자의 언어 부위에 이식했습니다. 환자가 말하려고 할 때 나오는 신경세포의 전기신호를 전극을 통해 읽고 이를 인공지능으로 해독합니다. 결과적으로 그는 컴퓨터로 소통합니다.]
[기자]
뇌에 특수 전극을 심어 환자의 생각을 읽는 일명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은 그동안 연구자가 도와주는 특수환경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자택에서 연구자의 도움 없이 환자가 안정적으로 의사소통과 컴퓨터를 제어한 경우는 드뭅니다.
환자는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보내고 인터넷을 검색하며 전일제 직장 업무도 수행했습니다.
[캐시 해럴 / 실험참여 루게릭병 환자 : 가족, 친구, 동료들과 함께 역동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장비를 통해 제가 경험한 다른 어떤 기술보다도 더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기자]
아직 환자 1명을 대상으로 했고, 보호자가 장비를 착용시켜줘야 한다는 한계가 있지만,
루게릭병 환자가 가정에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통해 독립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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