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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냉장·냉동 없이 보관하고 빠르게 복원한다!

2026년 05월 07일 16시 00분
[앵커]
의약품은 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냉장·냉동 유통이 필수였는데요.

국내 연구팀이 의약품을 상온에서 보관하고, 필요할 때 즉시 복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임늘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신과 같은 유전자 기반 의약품은 온도 변화에 매우 취약해 냉장·냉동 시설이 필수입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팀이 상온에서도 의약품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은 민들레 홀씨처럼 가볍고 다공성 구조를 가진 나노 전달체를 설계했습니다.

의약품과 섞게 되면 이 전달체의 구조 속 수많은 구멍이 약품 성분을 외부와 차단해 물질의 분해를 막습니다.

동결 건조한 뒤 실온에서 보관하고 물과 접촉하면 다시 약품의 기능을 복원합니다.

냉장 보관이 필요 없는 의약품 분말입니다.

여기에 물을 더하면 현장에서 빠르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시안 / KIST 생체재료연구센터 학생연구원 : 치료제와 동결보호제가 나노 기공 안에 안정적으로 고정돼 있습니다. 여기 물이 포함된 용액이 들어가면 동결보호제가 빠르게 녹으면서 원래의 수화 환경을 다시 만들어 주고 나노 기공 안에 있던 유전자 편집 물질이 다시 활성 구조를 회복하게 됩니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 상온에서 90일 보관 후에도 약 70%의 기능이 유지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효진 / KIST 생체재료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기술이 적용되면 일부 의약품은 분말 형태로 상온 보관·운송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백신과 바이오 의약품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 될 거라 믿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에 게재됐습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입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sonamu@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