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이 6월부터 원유 증산에 합의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 증산의 영향은 제한적일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전쟁 발발 이후 미국 휘발유 가격은 50%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미 재무장관은 이란 전쟁이 끝나면 유가가 급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우디와 러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등 OPEC과 다른 산유국이 협력하는 OPEC+의 7개 가입국이 6월부터 원유 증산에 합의했습니다.
지난 2023년 4월부터 유가 안정을 위해 자발적 감산에 들어갔던 7개국은 다음 달부터 하루 18만 8천 배럴씩 생산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가 OPEC과 OPEC+ 탈퇴에 이어 증산을 선언한 것에 대응해 다른 가입국의 탈퇴를 막기 위한 성격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출길이 막힌 중동 국가가 상당수라 증산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2일 기준 갤런당 4.45달러로 이란 전쟁 이후 49% 오르며 소비자 부담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전쟁이 끝나면 유가가 올해 초보다 급락할 것이라며 이미 선물 시장에서 3~9개월 뒤의 유가는 낮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 미국 재무장관 : 전쟁이 해결되고 난 뒤 유가가 올해 초나 2025년 시점보다도 훨씬 낮아질 것이라는 점에 대해 저는 매우 낙관적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자 지난달 미국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520만 배럴로 전쟁 전인 2월보다 33% 증가했습니다.
석유 매장량 1위인 베네수엘라의 4월 원유 수출량도 3월보다 14% 증가한 하루 123만 배럴을 기록하며 2018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다만 경제 전문가들은 중동이 워낙 큰 산유 지역이라 이번 수입 노선 변경은 일시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화면제공 : Fox News Channel's Sunday Morning Futures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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