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이언스

위로 가기

감기 중 음주가 위험한 이유?…간 손상 원인 규명

2026년 04월 16일 11시 01분
[앵커]
술을 마신 뒤 유독 몸이 더 쉽게 상하고, 특히 감기나 염증이 있을 때 간이 더 나빠지는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알코올 자체의 독성뿐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이 간 손상을 크게 악화시킨다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했습니다.

권석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감이나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평소보다 간에 더 큰 부담이 갈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은 그동안 잘 알려져 왔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술과 염증이 함께 작용할 때 간 손상이 훨씬 심해지는 이유를 규명했습니다.

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터페론이 분비된 상태에서 알코올을 과다 섭취하면, 세포 내 비정상적인 RNA 구조가 증가합니다.

이때 우리 몸의 선천 면역 센서인 ZBP1 단백질이 이를 위험 신호로 인식해 간에서 산화 스트레스와 지방 축적을 유도하고,

결국 염증성 세포 사멸을 일으켜 알코올성 간 질환으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단순히 술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술과 염증이 반응할 때 간 손상이 훨씬 심해진다는 점을 분자 수준에서 확인한 겁니다.


[이 상 준 / UNIST 생명과학과 교수 : "(술과 염증이 더해지면) 간에서는 여러 산화 스트레스가 발생하면서 간세포 내에 지방이 축적되게 되고 이로 인해서 염증성 세포 사멸이 동반되게 됩니다. 이 염증성 세포 사멸을 동반하는 여러 '사이토카인'(면역 단백질) 분비에 의해서 알코올성 간 질환이 유도된다는…."]


연구진은 앞으로 ZBP1의 기능을 조절하는 약물을 개발해, 바이러스 질환은 물론 알코올성 간 질환 치료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권석화 입니다.





YTN 사이언스 권석화 (stoneflower@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