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이언스

위로 가기

[과학1열] KF-21 양산 1호기 공개…성능과 추후 발전 과제는?

2026년 04월 14일 16시 02분
■ 김은별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지난달 25일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든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양산 1호기가 공개됐습니다.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산 전투기를 만들겠다고 선포한 이후 25년 만의 성과인데요.

김은별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KF-21' 전투기가 어떤 전투기인지, 그리고 이번 양산 1호기 공개까지의 과정도 알려주시죠.

[기자]
'KF-21'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 초음속 전투기입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유럽 등에 이어 세계에서 8번째로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이 된 건데요.

'KF-21'은 폭 11.2m, 높이 4.7m, 항속거리는 2900㎞에 이르고, 최대 속도는 마하 1.8, 최대 7.7톤 수준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KF-21'의 대표적인 성능은 무엇인가요?

[기자]

먼저 전투기의 눈인 'AESA 레이더' 입니다.

'KF-21'의 'AESA 레이더', 즉 '능동위상배열 레이더'는 수천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합니다.

미국이 'KF-21' 개발 당시 기술 이전을 거부했던 핵심 기술 중 하나가 바로 이 'AESA 레이더'였습니다.

이스라엘의 협력을 통해 이 'AESA 레이더'를 자체 개발한데 의미가 있습니다.

기존 기계식 레이더가 안테나를 직접 돌려가며 적을 찾았다면, 'AESA 레이더'는 안테나 표면에 부착된 수천 개의 작은 모듈이 핵심입니다.

각 모듈이 전파를 쏘아 보내기 때문에 안테나를 돌리지 않고도 여러 방향 동시에 볼 수 있는 건데요.

전파의 위상을 조절해 빔을 아주 빠르게 이동시키기 때문에 탐지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이밖에 또 'KF-21'의 특징이 있다면요?

[기자]

탑재된 미사일에 대해 설명드리자면

사거리 200㎞에 달하는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와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 2000'을 장착했습니다.

특히 '미티어'는 F16이 쓰는 '암람' 미사일보다 더 멀리서 적을 격추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KF-21'은 스텔스 기반의 '저피탐' 설계입니다.

저피탐, 말 그대로 탐지되는 비율이 낮다는 뜻인데요.

적으로부터 숨기 위해 기체 외형에 매립형 안테나를 적용하고, 미사일을 기체 아래에 반매립 형태로 장착해 레이더 반사 면적을 최소화 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전투기 좌석은 전·후방석으로 구분돼 조종사 2명이 탑승하는 복좌기이기 때문에 조종사 육성에 용이하며

단발 엔진이 아니라 쌍발 엔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양산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고요?

[기자]

네, 2001년에 'KF-21'의 개발을 선포했지만, 본격적인 개발은 한참 뒤에 이뤄졌습니다.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시 노후화된 F-4, F-5 기종을 대체하기 위해 국산 전투기 만들겠다고 선언한 한 후

2002년 소요 결정 이후 타당성 논란을 거듭하다 2016년에서야 체계개발이 시작됐습니다.

2015년에 미국 정부와 방산 업체인 록히드 마틴이 'AESA 레이더' 포함한 4개 핵심 기술 이전을 차단하며 위기가 있었지만

2020년, 해외 기술 지원 없이 국내 기관과 업체들이 'AESA 레이더'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고요.

이후 약 10년 동안 설계와 제작이 이뤄진 후 지난 25일 드디어 양산 1호기가 세상에 공개됐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국산 전투기 역사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우리나라가 최초로 조립한 전투기는 1960년대에 'F-5' 전투기입니다.

이후 1980년대에 다목적 주력 전투기인 'F-16' 전투기를 조립 생산했고요.

논외로 2000년대에 훈련기인 'T-50'을 미국의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과 공동 설계했고, 이를 기반으로 추후 경공격기인 'FA-50'이 개발됐습니다.

2000년대에 우리 손으로 직접 전투기를 만들겠다고 선언을 해 이제 탄생한 것이 'KF-21'이고요.

기존의 기계식 레이더가 아닌 'AESA 레이더'를 장착했다는 점 등이 차별점이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설계했기 때문에 추후 자유롭게 기능 개발을 하는 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전문가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 준 곤 / 건국대 방위사업학과 겸임교수 : "(다른 전투기에는) 우리나라 레이더를 갖다 장착을 할 수가 없죠. 왜냐하면 이건 남의 나라 항공기죠 엄밀히 말하면 / (KF-21은) 내가 만든 플랫폼이라서 우리나라 제품을 언제든지 갖다 낄 수도 있고 미사일도 장착해 볼 수도 있고 통합도 해 볼 수도 있고." ]


그렇다면 'KF-21'은 추후 어떻게 발전될 예정인가요?

[기자]
현재 KF-21 전투기는 공대공 중심, 즉 하늘에서의 적과 싸우는 '블록 1' 단계입니다.

전투기 개발에서 '블록'이란 동일한 기체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단계를 의미하는데요.

'KF-21'은 향후 '블록 2'를 통해 공대지 능력, 즉 지상의 목표물까지 공격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입니다.

또 현재 4.5세대인 만큼 완전 스텔스 기능인 5세대로 발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문가의 의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송 방 원 / 건국대학교 군사학과 교수 : "반매립 무장창을 내부 무장창으로 설계를 하는 건 전투기를 완전 새로 설계하는 거랑 똑같거든요.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 정도 기간을 잡아먹기 때문에 그 기간을 건너뛰고 아예 유·무인 복합으로 같이 가는 6세대로 건너뛰자는 그런 계획도 있는 것 같고요." ]


[엄 효 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 : "지금 상태에서 'KF-21'이 한 단계 더 올라가려면 'KF-21' 자체의 무장이 좋아야 되거든요. / 미사일을 해외에서 기본적으로 수입을 하고 우리 국내에서는 지금 개발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미사일까지 장착이 완전히 돼야지 'KF-21' 이 4.5세대 전투기로서 일단 개발이 마무리됐다고 볼 수 있고…."]


이처럼 완전 스텔스 단계인 5세대, 더 멀리는 유·무인 복합체계인 6세대에 대한 의견,

또 무장까지 국산화하자는 의견 등 'KF-21'의 발전 방향에 대해 여러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김은별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은별 (kimeb0124@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