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위한 첫 회담이 빈손으로 마무리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역 봉쇄 카드'를 꺼냈습니다.
미군은 즉각 오늘 밤부터 이란 모든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의 통행을 막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워싱턴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드는 모든 선박을 봉쇄하는 절차를 즉각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부 유조선에 통행료를 부과해 온 행위와 함께 국제유가 급등을 우려해 용인해 온 이란산 원유 수출길을 막겠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폭스뉴스 전화 인터뷰) : 우리는 완전한 봉쇄를 시행할 것입니다. 이란이 자신들이 원하는 국가에만 석유를 팔며 돈을 버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몇 시간 뒤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공지했습니다.
오늘 밤 11시부터 아라비아 만과 오만 만 등 모든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을 오가는 모든 국가의 선박에 봉쇄 조치가 실행된다고 밝혔습니다.
단, 이란이 아닌 다른 나라 항구를 오가는 선박에 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란의 돈줄은 물론 러시아와 중국 등 외부에서 보내는 전쟁 물자까지 원천차단하는, 사실상의 해상 전면봉쇄에 나서는 겁니다.
실제 봉쇄가 이뤄지면 전쟁 장기화 우려와 함께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등 전 세계 경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마크 워너 / 미 상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 : 에너지 가격이 기록적인 수준에서 계속 유지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몇 주가 아니라 몇 달, 몇 년 동안 이어질 것이고….]
다만, 위협 효과를 극대화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막판으로 가면서 매우 우호적이었다"며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FOX News Channel) : 그들은 아직 떠나지 않았습니다. 협상 테이블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들이 다시 돌아와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내줄 것이라고 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뢰제거 작업도 확대한다고 밝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전쟁의 최종 지렛대이자 압박 카드로 더 강하게 활용할 뜻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화면출처 : FOX News Channel's Sunday Morning Futures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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