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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 공급도 비상...세계 식량 위기로 이어지나?

2026년 03월 18일 16시 03분
[앵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전 세계 비료 대란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북반구의 파종기를 앞두고 비료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이런 상황이 길어지면, 최악의 식량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호르무즈 해협은 에너지뿐 아니라 비료 공급의 생명줄입니다.

LNG나 원유가 필수적인 비료 공급망에서 걸프 국가들은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계 식량 생산의 절반 정도를 뒷받침하는 질소 비료인 요소나 핵심 원료인 암모니아, 황 등이 대표적인 품목입니다.

[막시모 토레로 유엔 식량농업기구 수석 경제학자 : 세계에서 사용하는 요소의 30∼35%가 이 지역에서 생산되고 암모니아 수출의 20∼30%도 이 지역에서 나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자 비료 시장은 곧바로 들썩거렸습니다.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등 주요 농업 거점의 파종기를 앞둔 시점이어서 더욱 타격이 컸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요소의 가격은 보름 사이 35%나 폭등했습니다.

선진국에서조차 수확량 감소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코리 로젠부쉬 미국 비료협회 회장 : 만약 이 시기를 놓치면 재앙적인 흉작을 겪을 수 있습니다.]

식량 안보에 비상이 걸린 각국은 서둘러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중국 정부는 요소에 이어 복합비료의 해외 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습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산 비료 수입을 허용한 데 이어 보조금 지급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 현재 우리 농민들은 파종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어려움과 문제점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식량 수입 의존도가 높지만 가난한 국가들은 속수무책인 상황입니다.

유엔은 6월까지 전쟁이 계속되면 4천5백만 명이 추가로 아사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디자인 : 임샛별






YTN 유투권 (r2kwon@ytn.co.kr)